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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달 연속 박근혜 만나 …총선 앞두고 보수결집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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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30%대 박스권·TK 지지 하락
본격 총선 정국 전 보수층 지지 다지기 위한 차원
박정희 전 대통령 꾸준히 언급하며 존경심 표현

윤석열 대통령이 석 달 연속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다.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거듭 만나 보수 통합과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尹, 석달 연속 박근혜 만나 …총선 앞두고 보수결집 시동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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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박 전 대통령,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 유영하 변호사가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바 있다. 다음 달인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서울에 올라온다는 말을 듣고 "편하게 자주 (관저에)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 10월과 지난달에 이어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이날 다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는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밑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정부가 개편을 통해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30%대 박스권에 갇힌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만으로는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취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5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2.0%포인트,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 응답률은 2.9%,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36.3%였다. 전통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보수층(6.1%포인트↓)에서도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식사 후 두 전·현직 대통령이 10분 정도 관저 정원을 산책할 때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남동 관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8년 외교부 장관이 외빈을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육군 공병대에 지시해 지어진 곳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 역시 꾸준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26일 대규모 경제 협력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순방을 마치고 입국하자마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은 건 당시가 처음이다. 이 때문에 1960~1970년대 1차 중동 붐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사한 성과를 거뒀다는 이미지를 보수층에게 전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대구 달성군 박정희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을 때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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