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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號, 27일 탈당 예고한 이준석 등 비윤계 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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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계 포용·중도 확장·당정관계 개선 과제
이준석 "한동훈 만날 수 있지만 기대 없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중도층 포섭을 위해 친윤(친윤석열)계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비주류를 포용할지 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號, 27일 탈당 예고한 이준석 등 비윤계 포용할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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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에서는 한 전 장관이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와 만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내부에서는 지지율 악화 원인으로 꼽히는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로잡으려면 비윤계를 끌어안는 통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을 향한 쓴소리도 수용하는 모습으로 당 이미지를 쇄신하는 동시에 중도 외연 확장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한 전 장관이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최대한 우리 편을 많이 늘려야 하고 끌어안아야 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나 유 전 의원도 만나야 하고 함께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한 전 장관이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한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과 과거에 악연이 전혀 없다. 아주 새롭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적극적으로 만나서 대화하고 이 전 대표가 탈당을 안 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에 큰 기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서 "(한 전 장관을)만날 수 있지만 만나도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라며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것이다. 만남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장관은 전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통합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등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인사들을 만날 것인지에 대해선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특정 사람에 대해 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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