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성 운영기획위원장 정회 요청…김경현 의장 정회 선언
의원들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 없다면 정회는 계속 이어질 것”
전남 무안군의회(의장 김경현)가 22일 본회의 중 정회되는 일이 벌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의회에 따르면 실과의 군정 질의 시간에 김봉성 무안군의회 운영기획위원장의 정회 요청으로 김경현 의장이 정회를 선언했다.
지난 7월 임시회와 이번 본회의 군정질의에서 집행부에 자료 요구를 했지만, 일부 실과에서 늦장 제출로 정회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봉성 의원은 군정 질의에서 “관광과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삭감 조서를 쓰기 최소한 하루 전에 보내야 하나, 당일 오전에 제출해 예산을 깎을 테면 깎아 보란 식으로 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영희 관광과장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기영 주민생활과장은 “의원의 정당한 요구에 주무관이 팀장에게 전했으나, 팀장 선에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무책임한 답변해 비난을 사고 있다.
과장들의 답변에 김봉성 의원은 “본 회의 기간에 집중하지 않을 거면 관람석에 참석하지 마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군수만 9만 군민이 뽑은 것이 아니고, 우리 의원들 또한 군민이 뽑은 것”이라며 행정부의 의회 경시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무안군의회 전체 의원들은 “집행부의 책임 있는 관계자의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가 없다면 무기한 정회가 될 것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경현 의장은 “우리 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초유의 사태가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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