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핵심 공장인 켄터키 공장서 파업 확대
포드 측 "UAW, 기존과 다른 협상안 요구"
지난달 15일부터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포드의 핵심 공장에서 파업 인원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UAW 전체 파업 인원은 3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12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UAW는 포드의 최대 공장장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트럭 공장에서 8700명의 노동자가 추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포드의 대표 차량을 생산한다.
포드 관계자는 지난 11일 저녁 열린 비공개 노사 회의에서 UAW가 이전과는 다른 협상안을 요구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보전과 비정규직의 임금 개선, 2028년 초까지 임금을 23%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UAW는 임금 인상 폭 추가 확대와 2단계 임금 체계 폐지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는 것이다.
포드 측은 UAW의 추가 파업 확대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다"라는 UAW 지도부의 발언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숀 폐인 UAW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포드는 노조에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제안은 몇 주 전과 동일한 것"이라며 "노조는 공정한 계약 협상을 위해 충분히 오래 기다렸지만, 포드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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