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진 "양금덕 할머니 서훈, 강제징용 해법 등 고려해야"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외교부 장관, 외통위 국정감사 질의에 답변
'절차상 문제'라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
"양금덕 할머니 노력 알지만 종합 고려해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서훈이 무산된 문제에 대해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정부 해법이 이행되는 상황이기에 그런 측면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절차상 문제'가 있어 서훈에 제동을 걸었다는 입장에서 징용 해법에 미칠 영향까지 살펴야 한다는 입장으로 달라진 것이다.


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양금덕 할머니께서 지난 30여년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점을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진 "양금덕 할머니 서훈, 강제징용 해법 등 고려해야"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일제 피해자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온 공적에 따라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외교부가 제동을 걸면서 무산됐다. 당시 외교부는 "특정인에 대한 서훈을 반대한다기보다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날 박 장관의 답변은 강제징용 문제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짚은 것이다. 서훈에 관해 '절차상 문제'를 부각했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결이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무산된 양 할머니 서훈에 대해 "내년(2023년)에 재추진될 경우 진지한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비교적 긍정적인 관점에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관련 부처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절차적 측면에서 계속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할머니) 이외에도 강제징용 관련 소송에 나선 여타 피해자가 있다"며 "그분들과의 형평성도 상훈 수여과정에서 고려돼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양금덕 할머니 서훈, 강제징용 해법 등 고려해야"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지난 8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광주전남역사지킴이의 시민모금 전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양 할머니는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피해자 4명 중 하나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전에는 행정절차상 문제이며 외교적 문제는 아니라는 말이 왜 나온 것인지' 묻는 김 의원 질의에 "그땐 일본에 대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 전이었고 올해 3월에 일본에 제시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김 의원이 '행정절차상 문제가 보여 이의를 제기했고 나중에 강제동원 해법이 나와서 그 이후까지 보태졌다고 말하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지금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상황이나 시점 등에 대해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징용 해법에서 일본기업이 한푼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일본기업은 채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게 현실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AD

이 밖에도 박 장관은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가미카아 요코 일본 신임 외무상과 회담했을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으로 꼽히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에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자료가 자세히 나온 것은 아니었다"며 "일본이 성의 있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사도광산은 현재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심사를 받고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