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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로고도 쓰지마" 애플, 중국서 상표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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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선점 꼼수 등 차단 목적
브랜드 이미지 무단 편승 방어

상표권 침해 분쟁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과일 이름과 로고를 사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파인애플 로고도 쓰지마" 애플, 중국서 상표 출원 최근 애플이 중국에서 '파인애플'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전해진다. [사진 출처=기즈모차이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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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즈모 차이나는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를 인용해 애플이 최근 중국에서 '파인애플' 상표권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 상표권의 사업 범위는 과학 기기, 광고 판매, 건물 수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에 무단 편승하는 중국 업체들의 수많은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미 애플은 여러 차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10여년 전부터 애플과 관련된 상표권을 공격적으로 출원하는가 하면 유사한 이름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가죽제품 생산업체 신퉁톈디는 2007년 중국 국가상표국에다 18개 피혁제품에 쓸 ‘아이폰(IPHONE)’ 상표를 등록했다. 애플은 신퉁톈디를 상대로 아이폰(iPhone)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은 신발이나 가방, 기저귀, 콘크리트에 이르기까지 애플과 관련된 상표권을 출원해왔다.


중국 기업들의 '상표권 선점 꼼수'도 꾸준히 문제가 됐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중국 기업이 상표권을 선점해 되파는 식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기업들은 중국에서 자사 상표권을 등록할 때 모든 산업에 걸쳐 상표권을 확보한다. 사전에 이 같은 상표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앞서 애플은 중국에서 상표권을 일부 산업 부문에만 신청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러한 허점을 파고들었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유명세를 치르자 2010년 이후 최소 18개 중국 업체가 아이패드 상표권을 신청했다.


결국 2012년 애플은 아이패드 상표권을 가지고 있던 중국 업체 선전 프로뷰테크놀로지가 제기한 소송에서 6000만 달러(약 790억원)를 지불했다.


"파인애플 로고도 쓰지마" 애플, 중국서 상표 출원 애플이 자사 로고와 유수하다며 소송을 걸었던 '스위스과일연합(FUS)'로고와 미국 생수회사 '조젯'의 로고. 이외에도 독일의 개인 카페 ‘아펠킨트’, 호주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 중국 식품 회사 ‘스촨팡궈식품’에도 소송을 걸었다. [사진 출처=각 사 홈페이지 캡처]

이 때문인지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상표권 사수에 혈안이 돼 있다. 사과는 물론 배, 파인애플 등 과일 로고나 기업명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해왔다. 스타트업·슈퍼마켓·캠페인 등 기업이나 단체, 인물을 가리지 않고 온갖 상표권 소송을 걸었다.


비영리 단체 테크투명성프로젝트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애플이 다른 단체 등에 상표권 이의 신청을 제기한 건수는 215건에 달한다. 동기에 구글·아마존·페이스북(메타)·마이크로소프트(MS)가 상표권 이의신청을 제기한 건수는 135건으로 애플이 1.5배가량 많다.


지난 6월 애플이 사과 로고 소유권 강화를 위해 111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과일연합(FUS, Fruit-Union Suisse)에 지식재산권을 요구했다. FUS의 로고는 빨간 사과 오른쪽 윗부분에 하얀색 스위스 국기가 새겨진 형태다. 애플은 FUS의 로고가 자신의 브랜드 로고인 '한입 베어 문 사과' 이미지와 비슷하다며 변경을 요구했다.


애플은 미국 생수 브랜드인 '조젯(Georgette)'과도 다툼을 벌인 바 있다. 2021년 4월 애플은 조젯의 로고가 자사 로고와 비슷하다며 미국 상표심사·항소위원회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애플은 "당사 로고와 시각적으로 유사하다. 소비자 혼란과 더불어 사기 등에 활용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손상의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을 의견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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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 따르면 애플은 전 세계 수십 개 지식재산권 당국에 비슷한 요청을 했고, 일본, 이스라엘, 아르메니아 등 일부 국가에선 이를 받아들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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