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인류는 90만년 전 멸종할 뻔 했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중국과학원대학교 연구팀
90만년 전 인구 병목 현상 발견
"기후 변화로 전체 개체 수 98.7% 감소...1280명만 살아 남아"

현생 인류의 조상이 9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하마터면 멸종당할 위기에 처했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을읽다]인류는 90만년 전 멸종할 뻔 했다?
AD

중국과학원대학교 연구팀은 31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아프리카에 거주하던 인류의 조상들이 약 90만 년 전 약 1280명 수준까지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이후로도 약 11만7000년간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존재했던 인류 조상들의 인구수가 98.7%까지 감소했다는 것으로 하마터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지도 못한 채 인류가 멸종할 뻔했다는 얘기다. 연구팀의 리 하이펑 인구유전학자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약 95만~65만년 전 사이의 아프리카ㆍ유라시아에서 발견되는 화석 기록들이 고르지 못한데, 이번 인구 병목 현상의 발견이 그 연대 간 차이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를 위해 고대 인류 조상들의 삶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했다. 현대인의 유전자 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고대의 인구 변동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기법을 고안한 것이다. 복잡한 유전자 가계도를 구축한 후 세부적인 부분까지 확장해 중요한 진화적 사건을 식별할 수 있게 했다. 스탠리 암브로스 일리노이대 인류학자는 "해당 연구 방법은 이전에 없었던 방식으로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80만~100만년 전 사이의 구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80만~100만년 전의 시대는 초기 홍적세(Pleistocene)에서 중기 홍적세로 넘어가던 때다. 극심한 기후 변화로 빙하 시대의 주기가 더 길어지고 강해졌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에서는 긴 가뭄이 이어졌다. 리 연구원은 "이같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고대 인류의 조상들이 멸종되고 새로운 인류의 종이 등장하게 됐을 수 있다"면서 "결국 그들이 현대 인류와 멸종된 친척인 데니소바인,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고난의 시기를 지나 약 81만3000년 전부터야 겨우 고대 인류의 조상들은 다시 개체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하오 지콴 산동제1의과대 인구유전학 교수는 "아직까지 인류의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남았고 어떻게 다시 번성하게 됐는지는 불명확하다"면서도 "이번에 발견된 '인구 병목 현상'은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 인류의 뇌 크기 등 중요한 많은 특징들을 결정지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유전적 다양성의 3분의 2 이상이 당시에 사라졌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인류의 진화에 매우 중요한 시기였음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중요한 연구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계에선 놀랍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은 연구 결과라는 평가다. 닉 애쉬턴 영국 대영박물관 고고학연구원은 "(살아 남은) 숫자가 매우 적다는 것이 흥미로운데, 그렇다면 생존을 위해 뭉쳐 살기 좋은 매우 좁은 지역에 모여서 살았다는 의미가 된다"면서 "더 놀라운 것은 이처럼 소규모 그룹이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았다는 얘긴데, 맞다면 해당 그룹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갖췄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D

그러면서 앞으로 화석 발굴ㆍ유전자 분석 등 실제적인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타당성이 입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애쉬턴 교수는 "저자들은 당시의 인구 병목 현상이 전 지구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아프리카 외 다른 지역에서의 고고학 발굴 현장들의 숫자는 그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며, 인구 병목 현상은 아프리카에 한정돼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