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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AI의 창의력, 견제 말고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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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적 질문은 의미 퇴색
AI 활용한 창의성 교육 필요

[논단]AI의 창의력, 견제 말고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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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뭐냐고 챗GPT에게 물었다.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감성과 인간적인 상호작용, 윤리적 판단력과 사회적 책임, 계속적인 학습과 역량 강화, 유연성과 적응력의 다섯 가지를 답으로 제시했다.


인간과 비교할 때 AI는 얼마나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다시 물었다. AI는 일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인간과 비교하면 아직 한계가 있다고 답해왔다. AI는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결과를 내는 데 비해 인간은 그 외에도 상상력, 직관 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AI의 꽤 절제된 답변이라고 느껴진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지능의 측면에서는 AI가 인간을 능가할지 몰라도, 창의성의 측면에서는 인간이 더 강점이 있다고 얘기해왔다. 그러나 위의 챗GPT 답변을 보면 창의성도 시간문제일 듯싶다. 인간의 고유한 능력처럼 보이는 상상력, 직관조차도 데이터화할 수만 있다면 AI는 인간의 상상력과 직관마저 활용해서 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과 챗GPT 중 누가 더 창의적인가요?’ 지난 8월 초에 열린 전미 경영학회 연례회의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 린 바우스 스페리 교수가 던진 질문이다. 그러고는 애플, 아마존, 디즈니 등 미국 유명 대기업의 기존 슬로건과 대비해서 AI가 새로 제시한 슬로건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디즈니의 원래 슬로건은 ‘꿈이 실현되는 곳(Where Dreams Come True)’인데, AI는 ‘이곳에 마법이 있다(The Magic Lives Here)’를 제시했다.


청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만큼 AI가 만든 기업 슬로건도 충분히 창의적이고 매력적이다. ‘인간과 AI의 창의성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에 진입했다. 이제 기업 성공은 AI 활용력에 달렸다.’ 질문을 던졌던 스페리 교수가 내린 결론이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도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인간의 창의력이 위협당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 또한 인간의 창의력이다’고 했다. ‘인간과 AI, 누가 더 창의적일까?’이런 이분법적 질문은 이제 의미가 많이 퇴색해져 버렸다. 그런데 이 질문 속에는 실은 AI도 인간만큼 창의적일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가 숨어있다. 데이터가 더 많아지고 기술이 더 발전할수록 머지않아 AI가 인간보다 더 창의적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암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 인간이 더 창의적인가, AI가 더 창의적인가에 연연해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더 창의적으로 될 수 있도록 AI가 가진 창의력을 활용해야 한다. 인간의 창의력이 AI에게 위협당한다고 두려워하거나 저항할 게 아니라, 역으로 그렇게 위협적인 AI의 창의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창의력이 더욱더 필요한 AI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기업의 올바른 미래 대응 전략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창의성 교육을 오랫동안 주창해왔지만, 입시 준비라는 우선순위에 밀려 실행은 미미했다. 그런데 이제는 창의성 없이 지식만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헤쳐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활용해서 창의성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창의성 교육에서도 AI가 가진 창의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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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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