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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고집 꺾은 애플" 충전단자 'USB-C'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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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편의성, EU 등 규제에 백기
9월 출시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적용

애플 아이폰이 자체 충전 단자(라이트닝)를 고수한 지 11년 만에 USB-C 타입 충전 단자로 변경을 결정했다. 새로운 충전 단자는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새 아이폰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충전 단자다. 애플은 앞서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의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바꿨는데 아이폰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년 만에 고집 꺾은 애플" 충전단자 'USB-C'로 통일 아이폰과 USB-C 타입 충전선을 함께 들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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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전자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끝 모양이 둥근 USB-C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만은 2012년부터 고수해온 충전 단자를 바꾸지 않았다. 아이폰까지 USB-C 타입이 적용되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USB-C 타입 충전기 하나로 사실상 모든 제조사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2년 아이폰5와 함께 등장한 라이트닝은 이전까지 애플이 쓰던 충전 단자보다 크기가 작고 단자 위아래 모양이 똑같아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충전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2015년 충전 속도가 향상된 USB-C 규격이 나오고 이를 채택하는 기기가 늘어나며 '애플도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졌다.


고집을 꺾지 않았던 애플은 유럽연합(EU) 등이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USB-C 타입 탑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며 백기를 들었다. EU는 지난해 10월 2024년부터 새로 나오는 전자기기들은 USB-C타입 충전 단자를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규제가 제정되었다.


애플은 EU 법안 통과 당시에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반발했지만,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한다는 명문 하에 입장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폰 15 시리즈는 역대 스마트폰 중 베젤(스마트폰 액정화면을 둘러싼 테두리)이 가장 얇은 약 1.5mm로 알려졌다. 시리즈 중 고가형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는 몸통 소재를 티타늄으로 바꿔 무게를 크게 줄였고, 상단의 노치(M자 모양으로 움푹하게 팬 부분)도 사라진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아이폰 15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한 아이폰12 이후 3년 만의 가장 큰 변화를 준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 행사는 9월 12일 또는 13일에 열릴 전망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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