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이어트약 때문에 환율 출렁…위고비, 덴마크 금리까지 흔든다

시계아이콘00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세계적 인기
제약 산업 수출 호조에 통화도 강세
통화 가치 낮추려 금리도 낮게 유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모델 킴 카다시안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어트약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개발했다.


다이어트약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노보노디스크는 이제 덴마크의 경제까지 좌우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외화의 양이 너무 많아 덴마크의 통화 가치가 높아지는 바람에 기준 금리까지 낮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이어트약 때문에 환율 출렁…위고비, 덴마크 금리까지 흔든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이용해 체중 감량을 한 것으로 알려진 킴 카다시안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AD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판매액 7억35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상승했다.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매출은 21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8월 평균 4203억달러를 기록,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4060억달러)을 추월했다. 한 기업의 시가총액과 나라 전체의 GDP를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덴마크 내에서 노보노디스크가 차지하는 위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비만약 인기에 수출 급증…통화 가치 낮추려 금리까지 조절
다이어트약 때문에 환율 출렁…위고비, 덴마크 금리까지 흔든다 위고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비만 치료제의 인기는 덴마크의 거시 경제 상황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 뱅크는 최근 분석에서 "덴마크 경제 내에 제약 산업의 역할이 증가하면서 통화 가치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라며 "이는 정책 금리 인하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독자적인 통화 '덴마크 크로네'를 사용하지만, 이웃 국가이자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로존에 대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유로보다 살짝 낮게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덴마크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금리와 발을 맞추는 편이다.


그러나 위고비를 포함한 제약 산업의 강세로 수출액이 커지자 달러가 덴마크로 유입됐고, 크로네의 통화 가치도 높아졌다. 크로네를 유로보다 약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다소 낮게 유지해야 하는 기현상이 펼쳐진 것이다.


AD

이에 대해 WSJ는 "덴마크 중앙은행은 금리를 ECB보다 낮게 유지해 크로네를 약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이런 대응이 주택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