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장남자에게 속아…" 日 절단 시신 사건의 전말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다무라 가족 집에서 머리로 추정되는 부위 발견
피해자의 생전 성폭행·스토킹 등 범죄사실 확인

최근 일본 삿포로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는 생전 여장을 즐기는 남자였으며, 앞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일본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여장남자에게 속아…" 日 절단 시신 사건의 전말 일본 삿포로에서 사체 손괴 및 유기 혐의로 체포된 다무라 루나와 그의 아버지 다무라 슈. [사진 출처=뉴스포스트세븐 캡처]
AD

지난달 31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지난 24일 사체손괴 및 유기 혐의로 다무라 루나(29)와 그의 부친이자 정신과 의사인 다무라 슈(59)를 체포했다. 다음 날에는 루나의 어머니인 다무라 히로코(60)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의 자택 수사 결과 다무라 가족의 집 화장실에서는 피해자 A씨(62·남)의 신체 부위로 추정되는 것들이 발견됐다.


지난 5월 당시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루나는 관련 행사를 찾아다녔다. 그러다 스스키노의 한 클럽에서 A씨를 만났다.


루나는 여장한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앙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A씨는 성폭행 장면을 촬영했고, 이를 빌미로 지속해서 루나에게 연락하고 스토킹을 했다고 알려졌다.


루나의 할아버지는 "루나는 남자를 싫어했다. 루나는 클럽에서 만난 A씨가 여성 옷을 입고 있어 여성이라고 생각했다"며 "(A씨가) 둘이서 가기 좋은 곳이 있다면서 러브호텔에 데리고 갔고, A씨는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본색을 드러내 루나를 성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루나에게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A씨가) 더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해서 해결했다'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A씨는 약속을 어기고 루나에게 계속 연락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루나의 아버지 슈가 매일 집 앞에서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았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 이전에 A씨가 다무라 가족 집에 난입했고, 슈는 그가 다시 집에 올까 두려워 문 앞에서 식사하며 딸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여장남자에게 속아…" 日 절단 시신 사건의 전말 일본 삿포로에서 다무라 일가족에게 살해당한 여장남자 A씨의 생전 모습. 반짝이는 은색 배꼽티을 입고 화장을 한 모습이다. [사진 출처=뉴스포스트세븐 캡처]

사건이 일어난 지난 1일, 삿포로에서 열린 한 디스코 행사에 참여한 A씨는 은색의 반짝이는 배꼽티를 입고 화려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행사를 즐기던 A씨는 이후 루나와 함께 호텔에 들어갔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루나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이중인격', '다중인격' 등으로 불리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했으며 "내 안에는 몇 명이나 되는 인격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일각에서는 범행 계획은 아버지인 슈가 짜고 실행은 루나가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살인 방조로 검거된 어머니 히로코는 "진짜로 딸이 살인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일 호텔 종업원이 객실 내 욕실에서 신체가 훼손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전날 남성과 함께 입실한 루나가 새벽에 혼자 여행 가방을 들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AD

당시 루나의 아버지가 사건 직전에 딸과 함께 범행 도구를 구매하고, 사건 이후 차로 루나를 마중 나오는 등 범행을 사전 모의한 정황도 파악됐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