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 주의 관.종.]공급망관리 SW 전문 엠로,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로

시계아이콘03분 4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삼성SDS가 인수한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전문 기업
인공지능 기술로 공급망 관리 솔루션 고도화
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 강화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주에는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전문 기업 엠로를 분석했습니다.
[이 주의 관.종.]공급망관리 SW 전문 엠로,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로
AD

삼성SDS가 지난 3월 엠로 지분 33.4%(374만4064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만9862원으로 계약 체결 전날 종가 2만325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8.4%를 얹은 금액이다. 엠로를 인수한 삼성SDS는 공급망 계획·구매·실행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SDS가 4년 만에 침묵을 깨고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만든 엠로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을 둘러싼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ML), 데이터 분석엔진, 고성능 검색엔진 등 AI 관련 기술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0년에 설립한 이후로 420여개 고객사와 1500건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기업용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AI 소프트웨어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구분한다. 효율적인 구매 업무에 필수적인 구매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협업을 위한 협력사 통합 평가·관리 솔루션, AI 기술을 활용해 구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급망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분석·예측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오랜 업력 가진 공급망관리 SW 강소기업

[이 주의 관.종.]공급망관리 SW 전문 엠로,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로

엠로는 2019년 첫 AI 소프트웨어인 '스마트 아이템 닥터'를 출시한 후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LG화학·현대자동차·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한화건설·풀무원·대상 등 국내 대표 기업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표준화된 구매 프로세스를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야놀자·하이브·한성자동차·PI첨단소재 등 약 14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경제적이고 신속한 구매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이 경영 및 생산 활동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경영 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가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AI를 적용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전까지 구매 담당자가 협력사의 복잡한 견적서 내역을 수작업으로 분석하고 적정 구매금액을 검토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AI 기반으로 자동화해 업무 부하를 줄이고 객관적인 견적서 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엠로가 제공한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강점으로 하는 업체다. 2021년 '기계학습 기반 아이템을 분류하는 방법 및 장치'를 비롯해 총 4건의 AI 관련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총 8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최근 이 중 1건의 일본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외부 AI 플랫폼이 아닌 자체 AI 개발도구이자 서비스 플랫폼인 '스마트 ai 스튜디오'를 활용해 다양한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ai 스튜디오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부터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모델 학습 및 예측, 데이터베이스(DB) 저장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별 구매업무 특성에 맞춰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할 수 있다.


AI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에서 유사한 품목을 찾아내 중복 데이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매 품목이 많은 대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일별·주별·월별 수요예측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했다. 엠로의 수요예측 솔루션은 고객사로부터 예측 성능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지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가 인수하기 전에도 엠로는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4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7%, 영업이익은 78.2% 증가했다. 수익성이 좋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등 기술기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높아졌다.


엠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IT 투자 감소에도 구매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의 관.종.]공급망관리 SW 전문 엠로,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로


해외시장 진출 위한 드림팀 결성…내년부터 성과 기대

독자적으로 성장을 지속한 엠로는 삼성SDS를 만나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SDS가 보유한 물류 플랫폼에 엠로의 구매 공급망 솔루션이 합쳐지면서 공급망 분야 해외 진출을 위한 연결고리를 완성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경험하면서 구매 공급망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엠로는 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SaaS 기반의 통합 공급망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미국 공급망 플랫폼 업체 오나인솔루션즈는 공급망계획(SCP) 부문 전 세계 1위 업체다. 구글·월마트·스타벅스·네슬레 등 세계적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SDS는 엠로와 오나인솔루션즈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3사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뚫고 나가겠다"며 "3사의 특장점을 결합한 완벽한 전략적 조합 구성"이라고 말했다.


엠로의 성장을 기대하는 심리는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삼성SDS가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엠로 주가는 117%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7.5%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대비 수익률은 100%포인트를 웃돈다. 여의도 증시 전문가들도 엠로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주목해야 한다"며 "엠로는 구매공급망 관리(SRM) 국내 1위, 삼성SDS는 국내 공급망 물류실행(SCE) 1위, 오나인솔루션즈는 SCP 국내 1위 업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망 관리의 세부 파트별 선두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초로 통합 공급망관리(SCM) SaaS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국내 시장의 60배 규모인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전 세계 시장은 2027년 30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시장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가격이 국내보다 높기 때문에 엠로가 해외에서 성과를 냈을 때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엠로가 올해 매출액 67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5.3%, 41.3% 늘어난 규모다. 윤 연구원은 "본업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부터 오나인솔루션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효과가 기대되는 엠로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엠로에 대해 "SaaS 전환률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며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서 SaaS 기업으로 진화하면서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AD

다만 해외 시장에 진출했을 때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SCM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업체 간 M&A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경쟁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연구개발(R&D) 비용은 늘고 솔루션 가격 인하 압력은 커질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빠른 의사 결정이 필수다. 삼성SDS가 인수한 후 불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이 생기거나 협력하는 과정에서 엠로보다 삼성SDS 위주의 경영상 선택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 주의 관.종.]공급망관리 SW 전문 엠로, 삼성SDS와 손잡고 해외로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 25.03.0908:30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중국이 심각한 경제 침체와 15%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속해서 7%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에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미국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 25.03.0808:30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 가진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다. 1968년 알래스카 최북단 푸르도베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된 이후

  • 25.03.1007:00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개헌 논의가 매번 무산된 이면에는 개헌에 관한 절차 등이 까다로운 동시에 모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헌법은 128조부터 130조까지 개헌안 발의와 국회 의결, 국민투표 등 헌법개정안 발의 이후 절차 등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 정도만 담겨 있고, 헌법개정 방향과 내용 등 절차와 방법에 관한 부분은 없다. 이런 이유로 1987년 현행 헌법이 확립된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 25.03.1010:37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왜 우리까지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소액주주들은 항상 분노에 차있었다. 주가 폭락 등 단순 투자 실패였다면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경영진의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거래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것에 분노했다. 한 소액주주들은 이렇게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 때문에 억 단위 돈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화가 안 나고 배깁니까?

  • 25.03.0906:30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806:30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306:30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206:30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 25.03.0908:30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중국이 심각한 경제 침체와 15%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속해서 7%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에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미국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 25.03.0808:30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 가진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다. 1968년 알래스카 최북단 푸르도베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된 이후

  • 25.03.1007:00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개헌 논의가 매번 무산된 이면에는 개헌에 관한 절차 등이 까다로운 동시에 모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헌법은 128조부터 130조까지 개헌안 발의와 국회 의결, 국민투표 등 헌법개정안 발의 이후 절차 등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 정도만 담겨 있고, 헌법개정 방향과 내용 등 절차와 방법에 관한 부분은 없다. 이런 이유로 1987년 현행 헌법이 확립된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