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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글로벌 바이오 총집결…두각 드러낸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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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개국 9143개 업체 참가…세계 최대 행사
국내 510개 기업 참가…전년 대비 2배↑

'11년 연속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바·에스티팜 등 CDMO, 치열한 홍보전

무려 500곳이 넘는 국내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놀랍게도 그 장소는 국내가 아닌 미국이다. 5~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의 바이오 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기 때문이다.


[바이오USA]글로벌 바이오 총집결…두각 드러낸 'K-바이오' 지난해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바이오USA)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 부스 전경.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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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 주관으로 전 세계 85개국 9143개의 업체가 모이는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 행사다. 올해는 나흘간 보스턴에서 ‘스탠드 업 포 사이언스(Stand up for Science, 과학을 위해 일어나자)’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510개 기업이 전시 부스, 파트너링 등의 다양한 형태로 치열한 홍보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약 250개 기업이 참석한 데 비해 1년 만에 참가 기업이 두 배나 늘었다.


특히 보스턴은 지난 1일 정부에서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에서 이 지역의 '켄달스퀘어'가 지향점으로 꼽히는 등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도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켄달스퀘어는 '지구상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 마일(2.9㎢)'로 불리는 지역으로 이 공간 안에 모더나, 화이자 등 1000여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 및 벤처캐피탈(VC), 대학·병원·창업공간·커피숍·음식점·공원 등이 들어서 있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지역이다.


주전장은 'CDMO'… 삼바·롯바 등 참전

이번 바이오USA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다. 전시장 위치도에서도 글로벌 CDMO 기업들의 무대인 '바이오 프로세스 존'이 주 출입구 바로 옆에 있는 등 올해 박람회에서도 가장 치열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롯데바이오로직스, 마티카 바이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이 단독 부스를 차려 활발한 영업전에 나선다.


특히 2011년 창사 이래 11년 연속(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온라인 개최 제외)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층 더 성장한 CDMO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주 출입구 바로 인근 중심거리에 세계 최대 CDMO 생산능력(60만4000ℓ)에 걸맞은 167㎡ 면적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바이오USA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부스 크기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당신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Your Sustainable Partner)'라는 부스 테마에 맞춰 부스의 모든 자재를 나무·돌·재활용품 등 친환경 소재로 구성했다. 기존의 종이 인쇄물로 제공되던 브로슈어는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로 제공하고, 기념품도 마 소재로 만든 친환경 '주트 백'을 제공하는 등 지속가능한 CDMO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바이오USA]글로벌 바이오 총집결…두각 드러낸 'K-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바이오USA 참가 부스 가상 이미지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창사 직후 바이오USA를 찾으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한다. 아직 뉴욕 시러큐스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수를 마무리하고 정상 가동을 하는 만큼 시러큐스 공장의 제조 기술, 공정개발 서비스, 품질 시스템과 더불어 국내 메가 플랜트 설립 계획 등의 역량을 홍보하면서 적극적인 고객사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기업은 아니지만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도 부스를 마련해 지난해 텍사스에 설립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시설의 홍보에 나선다. 텍사스의 시설과 공정을 고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3차원 가상 투어도 준비했다.


510개 기업 참여…부스 참가 기업도 '급증'

셀트리온 역시 대규모 부스를 차려 참가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내걸고 항체-의약품 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플랫폼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바이오USA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이어가기 위한 활발한 파트너 모색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도 '한국관'을 꾸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바이오USA를 찾고 있다. 올해는 한국관 참가기업으로 ▲강스템바이오텍 ▲넷타겟 ▲메디카코리아 ▲메디픽 ▲멥스젠 ▲바이넥스 ▲바이오톡스텍 ▲아이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원 ▲우정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지뉴인텍 ▲프로티나 등 총 15개 사가 선정돼 각 사의 바이오 기술과 상품을 전시 및 소개할 예정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동반 참가해 춘천 소재 기업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협회에서는 모더나 공동 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김용태 멥스젠 대표와 함께 'K-바이오테크의 강점과 잠재력'을 주제로 한 대담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USA]글로벌 바이오 총집결…두각 드러낸 'K-바이오' 지난 6월 열린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행사장 내에 마련된 한국관 모습 [사진제공=스탠다임]

지난해까지는 주요 CDMO 회사들과 한국관 외에는 국내 부스를 찾기 힘들었지만 올해는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휴온스글로벌, 인벤티지랩 ,우정바이오, DT&C 바이오그룹, 케어젠, 선바이오, 셀리온바이오메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아이크로진, 아이빔테크놀로지, 넥스트큐어, 뉴아인, 라다하임, 움틀 등의 기업들이 단독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기업 소개와 파트너링도 진행…웰트,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세션 참여

부스뿐만 아니라 발표·토론과 파트너링을 위해 참가하는 기업도 다수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DTx) 기업인 웰트의 김주영 미국 지사장은 5일 오후 DTx의 발전 가능성 등을 논하기 위해 마련된 'DTx 2.0: 디지털 치료기기의 약속'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선다. 김 지사장은 미국 노스이스턴대를 졸업한 약사로 세계DTx협회의 이사진으로도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바이오USA의 정식 프로그램 세션에서 토론자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을 소개할 수 있도록 마련되는 기업 발표 세션에서는 차백신연구소,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하이(HAII), 뉴로바이오젠, 멥스젠, 네오이뮨텍,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바스젠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텍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염정선 대표가 직접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임상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브릿지바이오는 파벨 프린세브 사업개발 디렉터가 주력 영역인 폐암과 폐섬유증 영역에서의 최신 R&D 현황 및 전망을 공개한다. 최근 LG화학에 인수된 보스턴의 항암제 개발 바이오테크인 아베오(Aveo)도 젭 레델(Jeb Ledell)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발표에 나다.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지놈앤컴퍼니, 카이노스메드, 에이비온, 메드팩토, 신테카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보스턴 현지를 찾아 파트너링을 진행하며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의 소개에 나설 계획이다.




보스턴=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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