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일본시장 노린다… 이상학 안동부시장, 일본酒 본고장 규슈 ‘노크’

안동소주가 일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 경북도 관계자를 비롯해 안동소주 7개 생산업체 대표자들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일본 규슈 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에 이어 일본 술 산업 동향을 살피고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다.

이상학 안동부시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 등 일행이 일본 큐슈지방을 방문해 안동소주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 부시장 일행이 방문한 규슈 지방에는 이 지역의 고구마, 보리, 쌀 등을 이용한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 380여곳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은 일본 내 소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일본 소주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본의 위스키·청주 등은 2022년에만 1392억엔에 이르는 수출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21.4%가 성장하는 등 일본 농식품 분야 수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부시장 등 일행은 일본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 안동소주의 수출 불모지인 일본시장 개척을 위해 안동소주 시음·홍보 행사 및 주류시장 시찰 등 활동을 진행했다.

호텔 윙 인터내셔널 셀렉트에선 ‘안동소주 in FUKUOKA 테이스팅 홍보 행사’가 열렸다. 선착순으로 현지 참가자를 모집해 안동소주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민속주 안동소주, 명인 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올소안동소주, 회곡안동소주, 진맥소주, 일엽편주에 대한 테이스팅을 진행했고 안동소주를 테마로 한 여행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날 시음한 참가자들은 은은한 향과 부드럽고 순한 맛에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회가 되면 안동소주 양조장으로 여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바이어 상담, 주류박람회 참가 지원 등 홍보활동에 더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증류식 전통주의 본류인 안동소주를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힘줬다.

이상학 부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24일부터 안동소주 세계화와 고급화를 위해 사쓰마 무소주식회사 등 양조장 7개소를 방문해 일본주류의 글로벌 성장 노하우와 산업육성 방안, 양조장 운영기술 등에 대한 본격적인 벤치마킹에 돌입한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