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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도매물가 냉각에 빅테크 랠리…나스닥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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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추가 시그널이 확인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를 중심으로 랠리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3.19포인트(1.14%) 오른 3만4029.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4.27포인트(1.33%) 높은 4146.22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이후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6.93포인트(1.99%) 상승한 1만2166.2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에서 부동산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의 랠리가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웰스파고가 기업 실적을 낙관하면서 전장 대비 4.58%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은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 연례 주주서한에서 아마존웹서비스의 비용절감과 기술투자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후 4.67% 올랐다. 애플(+3.41%), 테슬라(+2.97%), 알파벳(+2.67%), 메타플랫폼(+2.97%) 등 대표 빅테크들의 랠리가 나타났다.


이밖에 델타항공은 월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으로 1%이상 밀렸다. 할리데이비슨은 1분기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20%이상 급감할 수 있다는 UBS의 분석으로 1.74% 떨어졌다. 대표적 밈주식으로 꼽혀온 베드배스앤드비욘드도 8%이상 하락했다. 웨이트와처스의 모회사인 WW인터내셔널은 골드만삭스가 이번주 초 투자의견을 상향한 후 이날도 13%이상 올라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도매물가 냉각에 빅테크 랠리…나스닥 1.99%↑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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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전날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는 한편, 이날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지표들을 통해 향후 경제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경로 등을 살피고 있다.


이날 개장전 공개된 미국의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2020년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PPI 상승폭은 2%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월가 전망(3.0%)을 밑도는 것은 물론, 전월 상승폭(4.9%) 대비로도 확연히 둔화된 수치다.도매 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시그널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은행(Fed)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CNN은 "3월 도매물가가 드라마틱한 냉각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3월 CPI는 전년 대비 5% 올라 2021년5월(5.0%)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CPI에 이어 PPI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추세가 확인되면서 Fed의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한 Fed는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를 4.75~5.0%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66%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후 6월 동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있다.


Fed가 우려해온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새 고용지표도 나왔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1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23만2000명)도 소폭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000건 감소한 181만건으로 집계됐다.


스파우팅 락에셋 매니지먼트의 라이 윌리엄스는 "PPI 수치가 예상보다 상당히 좋았다"며 "다음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메간 혼먼은 "시장이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낙관하며 너무 앞서갈 수 있다"며 "Fed가 그렇게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엔 인하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매우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 환경에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경기침체 가능성이 월가에서 예상하는 컨센서스 65%보다 훨씬 낮은 3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침체 전망을 높였으나, 은행 부문의 추가 혼란 리스크는 줄어들었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의 잔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후 추가 파산이 없고, 은행 대출은 최고치를 벗어났고, 예금이탈도 가라앉았다"며 "은행 위기 리스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오후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는 은행 부문의 잠재적 경제 여파를 고려할 때 올 연말부터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다음 날에는 JP모건체이스, 씨티,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CNBC는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미 경제와 소비자 건전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VB사태발 대출 규제 및 신용경색 등과 관련해 어떠한 경영진 메시지가 나올지 등도 주목된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금리는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4%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3.9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6%이상 떨어진 17선을 나타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2054.9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12%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5%가량 낮은 101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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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0달러(1.32%) 떨어진 배럴당 8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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