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행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11일 “향후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하는 한편, 총 1조원 규모의 통합 금리감면 패키지로 금융비용 부담도 줄여나가겠다”면서 “또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성장금융 경로를 완성하기 위한 시드뱅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년간 이런 새로운 비전과 전략 방향별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기업은행의 새 비전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 그룹’을, 이런 비전 추진을 위한 전략 방향으론 ‘튼튼한 은행’ , ‘반듯한 은행’, ‘활기찬 조직’을 설정했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을 실현하기 위해선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한편,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기술기업, 첨단기업 육성을 위해선 ▲과감한 모험자본 공급 ▲중소기업 전용 인수합병(M&A) 플랫폼 구축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 발굴 및 지원 ▲중소기업 특화 ESG 평가모델 개발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통합지원 전담 조직 신설 검토 ▲중소기업 자금공급(56조원) 신속 이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개인금융 디지털 업무센터 신설 ▲대면-비대면 융합 영업모델 구축 ▲기업고객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 ▲IBK 중소기업 데이터 뱅크 플랫폼 구축 ▲수탁 및 자산관리 등 확대를 시행한다.
특히 김 행장은 글로벌 부문과 자회사 부문의 이익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은 법인전환, 폴란드는 법인설립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현지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한다. 또 신사업 발굴과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선 그룹 내 소통 및 협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디지털 기반 관리체계를 도입기로 했다.
김 행장은 “기업과 개인금융, 이자와 비이자이익, 국내와 글로벌 사업,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부문 이익은 오는 2025년까지 2배 늘린 2500억원으로,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도 1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IBK 박스’ 플랫폼을 통한 중소기업 컨설팅, 일자리 매칭 등 비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단 방침이다. 김 행장은 “균형 있는 각 사업 부문의 내실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비금융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디지털이 모든 사업조직 핵심에 녹아 들어가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 행장은 반듯하고 활기찬 은행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서민금융상품 취급비 중 확대, 인사·조직 혁신, 사업 부문별 권한 개편 추진, IBK레드팀 등 소통 프로그램 확대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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