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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日'때리면 듣는다' 싶었을 것, 자존심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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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꼼수 받아들이는 한국 이해 안 가"
前 주일대사, MBC라디오 인터뷰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배상안과 관련해 "지금부터 일본이 더욱더 고압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한번 양보했기 때문에 '때리면 이제 듣는다' 이런 식의 기분이었을 것 같다. 아주 자존심이 상하고 화난다"고 말했다.


강 전 대사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강제노동은 없었다'고 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의 지난 9일 발언에 대해 "왜 이런 헛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자민당의 정략적 차원에서 얘기가 나온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강 전 대사는 이어 "한국을 완전히 굴복시키겠다, 강제노동은 없었다, 다음에 이런 얘기 꺼내지 말라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오는 16~17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전보다 진전된 안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시고 가서 논리적으로 제압을 하면서 뭔가 성과물을 가지고 와주시라"고 당부했다.


강창일 "日'때리면 듣는다' 싶었을 것, 자존심 상해" 강창일 전 주일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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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대사는 "박진 장관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지난번에 밝혔지 않나. 무슨 여지를 남겨놓은 것 같아서 기대해 보는 것"이라며 "이번에 가서 밥 한 끼 먹고 사진이나 찍고 오는 것에서 끝내지 마시고 정상끼리 만나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한번 얘기하시라"고 말했다.


강 전 대사는 "일본이 왜 이렇게 나라답지 않게 꼼수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대사는 "제가 늘 이야기하는 것은 일본 기업의 사죄와 갹출, 형식은 어떤 식이어도 좋다"며 "형식은 계승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서로 명분을 어느 정도 줘야 하니까 양국 정부에 맡겨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꼼수는 부려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강 전 대사는 "청년미래기금 얘기도 나오던데 그것과 피해자들의 배·보상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냐"며 "일본은 왜 저렇게 꼼수를 부리는지,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한국은 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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