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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이말-이뜻]여직원의 '♡' 리액션…부장님, 당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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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MZ세대의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와 행동에 당황하셨나요.

C씨는 "하트 표시는 다시 답장하기 애매하지만 확인했다는 표시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며 "아무런 사적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D씨는 "다른 이모티콘을 표시하기가 오히려 애매하다. 웃음은 폭소하는 느낌이고, 엄지 척이랑 체크 표시는 아랫사람한테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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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공감 표시로 자리 잡았을 뿐
소통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해나가야

편집자주MZ세대의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와 행동에 당황하셨나요. 오해 없도록 이해를 돕습니다. 진짜 MZ들이 속뜻을 풀어드립니다.
[MZ이말-이뜻]여직원의 '♡' 리액션…부장님, 당황하지 마세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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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직원 B씨에게 메신저로 업무를지시한 A부장은 돌아온 대답에 당황했다.


'저게 뭔 뜻이지?', '날 무시하나?', '내가 우습나?' '아니면...설마 내 매력에 빠진걸까?'


소통 과정에서 표정과 제스처 등 비언어적 요소가 이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사내 메신저, 카카오톡 등은 핵심 업무소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표정과 몸짓, 손짓, 시선이 사라진 커뮤니케이션의 공백을 채우는건 부장님의 상상력이다. 안타깝게도 일방향적인 상상은 이해보단 오해를 낳는다.


B직원의 행동, 그리고 A부장님의 상상에 대한 'MZ(밀레니얼+Z)'들의 생각은 어떨까. 그들은 "B씨가 부장님을 무시한게 결코 아니며, A부장님의 매력에 빠진건 더더더더더더욱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오해 -'하트' 표시, 당신을 향한 마음이 아닙니다
[MZ이말-이뜻]여직원의 '♡' 리액션…부장님, 당황하지 마세요 2021년 8월 카카오톡은 '리액션'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리액션은 '하트', '좋아요', '체크', '웃음', '놀람', '슬픔' 등 총 6종이다. / 사진=카카오톡

최근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플랫폼에 올라온 한 직장 상사의 글이 화제가 됐다. '상사 카톡에 하트 다는 신입'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상사의 카카오톡 메세지에 별도의 답장을 하지 않고 '리액션' 기능만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카카오톡 리액션 기능은 2021년 8월 새로 도입한 기능이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리액션 기능으로는 '하트', '최고', '확인', '웃음', '놀람', '슬픔'으로 총 6가지 감정을 나타낼 수 있다.


글의 당사자와 그에 공감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하트' 표시에 의아함을 내비쳤다. "상하를 막론하고 업무관계에서 하트를 다는 건 이상한 거 아니냐. 내가 하트 표시를 받으면 오해할 것 같다"라고 했다.


B부장님처럼 '나를 좋아하는걸까'라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그리 특이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과 엘론 대학 연구진이 18살에서 22살에 이르는 남녀 대학생 각각 4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남녀들은 커플을 이뤄 5분간 대화를 나눴다. 대화 직후 각자의 매력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남자는 여성이 보여준 친절함을 자신을 유혹했다, 성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착각했다. 반대로 여성은 오히려 자신을 박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해 - "우리 그냥 터놓고 얘기하면 안 될까요"
[MZ이말-이뜻]여직원의 '♡' 리액션…부장님, 당황하지 마세요 사진=픽사베이

MZ세대는 하트 표시는 '네','알겠습니다' 등을 대신하는 단순한 피드백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C씨는 "하트 표시는 다시 답장하기 애매하지만 확인했다는 표시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며 "아무런 사적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D씨는 "다른 이모티콘을 표시하기가 오히려 애매하다. 웃음은 폭소하는 느낌이고, 엄지 척이랑 체크 표시는 아랫사람한테 사용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답장하거나 읽씹(읽고 씹기)하기 애매할때 하트 표시를 한다"라고 했다.


하트 표시는 통용되는 공감 표시라는 의견도 있었다. E씨는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도 하트 표시라는 점을 언급하며 "하트는 그저 상대방에게 공감한다는 뜻이다. 지인들이 인스타그램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면 그 사람들은 다 나를 좋아하는거냐"라고 반문했다.


업무시간 중에는 문자로 답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는 이모티콘만을 사용한다는 경우도 있다. 업무시간 종료 후에 남기는 문자가 단체 채팅방에 남겨지면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알림이 가면서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물어보기를 주저하고, 본인의 상상에 의존하는 소통의 부재가 이러한 오해를 빚는 원인이라고 MZ세대들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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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 출생)라고 K씨는 "누군가의 행동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으면, 그 뜻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익명 커뮤니티에서 뒷담화할 게 아니라,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면 된다"고 했다. 그는 "소통하지 않으면서 MZ세대를 싸잡아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거나, 마음대로 오해하고 거리를 두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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