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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사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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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서유석 회장, 로비 전시 말려
취임식도 생략…현업 조직 강화, 사적연금 시장 활성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1층 로비에서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이 사라졌다. 그동안 금투협회는 로비에 있는 물결 모양의 벽을 따라 협회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전시해왔다. 당연히 협회장이 참석한 간담회 등 행사 사진들도 전시됐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금투협회장을 맡은 서유석 회장은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로비에 전시되는 것을 극구 사양했다. 앞서 그는 취임식도 생략했다. 서 협회장은 지난해 연말 회원사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율(65.64%)로 선출됐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취임식을 할 만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서 협회장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가 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2009년 금투협회 설립 후 처음이다. 증권·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를 대표하는 협회장에 자산운용사 CEO가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된 이번 선거 결과는 이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황건호 초대 회장부터 나재철 전 회장까지 모두 증권사 출신이 협회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금투협회는 증권사 60곳, 자산운용사 308곳, 신탁사 14곳, 선물사 3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전체 투표권의 30%는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균등하게 분배되고, 70%는 협회 회원비 분담 비율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와 비교해 회원비를 많이 내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구조다.


금투협회장 사진이 사라졌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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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조를 뚫고 선출된 서 회장의 취임 초 모습은 남달랐다고 한다. 강당에 모여서 하던 신년 인사도 회장이 직접 한층 한층 다니면서 인사를 하는 걸로 대체됐다. 회장실 앞에서 임원들이 줄 서서 보고하는 문화도 사라졌다. 보고는 서류로 대체하는 등 서 회장은 취임 후 모든 형식을 타파하고 있다.


대신 회원사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현업 조직을 키우고 사적연금 시장 활성화 등에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인사 대상인 임원 6명 가운데 3명은 연임됐다. 연임이 결정된 임원에는 이창화 증권·선물 부문 대표와 나석진 자산운용 부문 대표가 포함되는데 이는 현업 조직을 강화한다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서 회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실무적으로 소통하는 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당국과 국회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사들과의 소통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회원사들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당국 사이에서 가교 기능을 하는 기존의 증권·선물 및 자산운용 부문 조직은 인력을 보강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협회 내부 행정 등을 지원하는 후방조직은 축소하고, 현재 25개 이상의 부서들 가운데 역할이 중복되는 조직은 통합하는 등 협회 조직 효율성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적연금 시장 활성화도 인사와 조직 개편의 방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협회장은 "올해가 사적연금 시장으로의 '그레이트 머니무브'가 일어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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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한계 속에 사적연금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펀드 등 사적연금 시장 활성화로 업계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서 협회장은 자산관리(WM)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상호 전 미래에셋증권 PB센터장을 상무로 영입했다. 금투협은 조만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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