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리 커티스·콜린 패럴·미셸 파이퍼 확진
골든글로브 '노마스크'에 거리두기도 없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던 할리우드 스타들이 최근 잇달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상식 시즌에 비상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콜린 패럴, 브렌던 글리슨, 미셸 파이퍼 등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미국의 주요 시상식에 주조연상 후보로 초대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날 열렸던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불참하는 등 시상식 시즌에 차질이 생겼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3종류를 사용해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 사진을 게시했다. 커티스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크리틱스초이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참석하지 못했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티파티에도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또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에 출연한 콜린 패럴과 브렌던 글리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크리틱스초이스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함께 하지 못했다. 미셸 파이퍼는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제프 브리지스에게 평생 공로상을 시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행사에 불참하면서 대신 배우 존 굿맨이 발표했다.
골든글로브 '노마스크'…크리틱스초이스는 음성 확인서 요구
할리우드 스타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두고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원인이 아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WP는 "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확실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 대다수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다만 주최 측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전에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에 개최된 크리틱스초이스는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장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과 함께 "골든글로브에서 누가 코로나19에 안 걸렸는지 아십니까?"라고 질문하자 "휴!"라고 반응했다. 채스테인은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아플 수 있다는 것에 약간 긴장했지만, 나는 마스크를 쓴다"며 "다른 출연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면 극장 안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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