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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美 100세 현역의사 "은퇴는 장수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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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美 100세 현역의사 "은퇴는 장수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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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트램펄린 점프, 오토바이 타기’


미국의 100세 현역 신경과 전문의 하워드 터커 박사가 100년 평생 한 번도 하지 않은 세 가지다. 터커 박사는 1922년 7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현재 100세. 7월 생일이 지나면 101세다. 2021년에는 세계 최고령 현역 의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참전용사다.


현재 환자진료는 중단했지만, 공식적으로 은퇴한 것은 아니다. 클리블랜드에 있는 세인트빈센트자선의료센터에서 레지던트를 일주일에 두 번 가르치는 시간을 보낸다. ‘평생 하지 않은 세 가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대표적인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이다. 그의 일상은 간단하다. 엄격한 식단을 따르거나 마라톤을 한 적이 없다. 매일 밤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고 네 자녀와 시간을 보낸 다음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모든 일을 조금씩 하지만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하루만보 하루천자]美 100세 현역의사 "은퇴는 장수의 적" 하워드 터커 박사가 야구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터커 박사는 지난해 7월 지역 연고 야구단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에 시구를 했다. <출처=What's Next>

터커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따라올 수 있는 심장병, 암, 치매 등을 겪어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00세 생일축하 행사에서 친척 중 한명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금세 회복했다. 그의 어머니는 84세, 아버지는 96세까지 살았다. 터커 박사는 "장수는 유전과 가족력이 시작이지만 적당한 영양과 알코올, 행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도 "가족력이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건강 기간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루만보 하루천자]美 100세 현역의사 "은퇴는 장수의 적" 하워드 터커 박사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 사이트 'What's Next''에 올라온 터커 박사.

터커 박사는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첫째가 금연. 흡연의 나쁜 결과를 목격하면서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둘째는 적당한 음주. 그는 사교를 위해 술을 마시고 가끔 금요일 밤에 마티니를 마신다. 술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적당히 먹는 것. 터커 박사는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고, 당신이 잘 먹는다면 당신의 몸은 반드시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는 운동이다. 터커 박사는 80대 후반에 스키를 타다 목이 부러졌지만, 완전히 회복했다. 현재 가족들의 만류로 스키는 타지 않지만 스노우슈잉(snow shoeing, 스노우 슈즈를 신고 눈길을 걷는 트레킹),수영, 조깅을 한다.


다섯 번째는 두뇌활동 유지다. 터커 박사는 은퇴를 장수의 적(Retirement is the Enemy of Longevity) 이라고 말한다. 그는 "은퇴를 하면 몸이 쪼그라들고 요양원에서 끝날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하버드의대에 따르면 은퇴 후 1년만 더 일하면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사망 위험이 9~11% 감소한다고 한다. 터커 박사는 "살아서 일하는 게 재밌다. 즐거운 일이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바쁘게 지내고 두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취미로는 정원 가꾸기, 일기 쓰기, 직소퍼즐 등을 꼽는다.

[하루만보 하루천자]美 100세 현역의사 "은퇴는 장수의 적" 기네스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는 하워드 터커 박사. 2021년 2월 당시 그는 98년 231일로 현역 최고령 의사로 등재됐다.

여섯번째는 계속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터커 박사는 1947년에 의학 학위를 받았지만 지금도 최신 의학을 공부한다. 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 야간로스쿨에 진학한 후 67세의 나이에 오하이오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특히 의사들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은퇴하는 것을 목격한 후 최신 기기를 따라잡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마지막은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다. 터커 박사의 부인은 89세의 정신과 의사이고 둘은 65년간 4명의 자녀와 10명의 손주를 두었다. 그는 여전히 일주일에 네 번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에서 3㎞정도를 운동하고,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신문을 읽고, 나비넥타이를 매고 병원으로 향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의학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밤을 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인 터커 박사는 100세 생일축하, 야구장에서의 시구장면,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동영상플랫폼 틱톡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의 손자는 그와 관련된 장편 다큐멘터리(What‘s Next)를 제작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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