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항공기 중단 사태에 “현재 이륙 불가…원인 파악 지시”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국내선 운항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항공기는 여전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으나 이륙하는 것은 지금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통부는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나는 부티지지 장관에게 원인을 발견하면 내게 바로 보고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몇 시간 내에 무엇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때 내게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백악관은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이란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은 오전 9시까지 모든 국내선 항공편 중단 명령을 내렸다. 조종사들이 이륙 전 확인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노탐’(NOTAM)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FAA는 성명에서 "노탐 체계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라며 "일부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여전히 작동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아메리카항공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겪고 있고 유나이티드항공도 국내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