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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태원 참사 한 달...적막한 거리엔 텅 빈 가게·공허한 음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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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소상공인 매출은 참사 전보다 60% 이상↓
주말 피크 시간에도 유동인구 거의 없어

[르포]이태원 참사 한 달...적막한 거리엔 텅 빈 가게·공허한 음악 뿐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의 한 주점에 잠정 휴업 중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아시아경제 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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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참사 이후 홀을 이용하는 고객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상권을 살리자며 일부러 와서 음식을 포장해가거나 배달로 주문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27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세계음식거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장 A씨는 이렇게 토로했다. 주말 저녁 식사 시간인 이날 오후 6시 한산한 이곳 거리엔 적막함만 감돌뿐이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인접한 한 주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 기간 중으로 잠정 휴업 중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은 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참사 이후 이 거리의 일부 식당은 영업을 재개했지만, 주말 저녁 시간에도 손님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텅 빈 식당 안에서는 음악 소리만 공허하게 울려 퍼졌고 식당 사장과 종업원들만이 텅 빈 가게를 지키며 멍하니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칵테일 바를 지키고 있던 종업원 B씨는 "2020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면서 "그때도 단골들조차 발길을 뚝 끊었는데, 지금도 한창 사람이 많아질 연말이지만 조용하기만 해서 참 착잡하다"고 했다.


참사 이후 한 달여가 지나고 영업을 재개한 가게들도 있지만, 이 거리 1층에 위치한 가게들 40여곳 중 10곳 이상은 아직 휴업 상태다. 일부는 아예 내부 수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근의 한 술집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내부 재정비를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휴업한다"고 공지했다.

[르포]이태원 참사 한 달...적막한 거리엔 텅 빈 가게·공허한 음악 뿐 27알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유동인구가 없어 적막함이 감돈다. 사진=아시아경제 문혜원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의 매출은 참사 이전(10월 넷째 주) 대비 11월 둘째 주 현재 최대 60% 이상 줄어들었다. 유동 인구도 30%가량 감소했다.


실제로 세계음식거리 외 이태원역 일대에도 인적은 드물었다. 유동 인구라고는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사이를 오가며 국화꽃이나 촛불을 헌화하고 종이에 추모글을 써서 붙이는 추모객들과 참사 현장을 지키는 경찰들 뿐이었다. 곳곳의 벽은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로 빼곡하게 덮여 있었고,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국화꽃과 사진, 인형, 소주병과 잔, 간식거리 등이 가득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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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참사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대로 맞은편 거리에 있는 햄버거 가게나 케밥 전문점 등에는 가끔 고객들이 보이기도 했다. 한 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종업원 B씨는 "주로 이태원에 주거하는 외국인 손님들이 찾아오시곤 한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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