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정희선 교수 공동 연구개발 사업
치안산업대전서 공개… 내년 보급 예정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이 주요 마약 성분을 즉석에서 탐지할 수 있는 마약 검사 키트를 개발해 이르면 내년 시중에 보급할 예정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 사업을 경찰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교수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세계치안산업대전'에서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시중 출시가 논의 중인 제품은 가방과 휴대전화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형’과 긴 종이 모양으로 잔에 담그기 쉽게 디자인된 ‘스트립형’ 등 2종류다. 스티커형 키트는 음료가 미심쩍을 때 손가락으로 찍어 스티커에 문지르면 마약 성분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립형 키트는 리트머스시험지처럼 잔에 담긴 액체에 직접 키트를 담가 색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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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찰용 키트'와 '마약 전문수사관용 키트'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장 경찰용 키트와 마약 전문수사관용 키트는 현재 쓰이는 마약 간이 검사보다 정확도가 한층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경찰이 개발 중인 경찰관용 키트는 휴대 가능한 별도의 분석 장치로 시료를 분석하도록 해 정확도를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마약 간이 검사 키트 정확도가 70~80% 수준이라면 개발 중인 키트는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목표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간이 검사 키트가 6종 안팎의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데, 새 키트는 16종까지 검출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라고 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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