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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강아지와 마주친 배달로봇, 어떻게 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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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 누비는 배달로봇
뉴빌리티 '뉴비' 방배동 일대에서 실증

거리에서 강아지와 마주친 배달로봇, 어떻게 하나 봤더니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방배동 일대에서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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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보도. 방배역에서 내방역 사이인 이곳은 먹자골목과 인접해 있어 평일에도 행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오후 2시께 로봇 한 대가 유유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인 무릎 정도 높이의 적재함에 4개의 바퀴를 단 이 로봇에는 '로봇 배달'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멀리서도 볼 수 있게 깃대를 세우고 보무도 당당하게 배달을 시작한 이 로봇을 따라가 봤다. 이곳은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로봇 배달 서비스를 위해 실증을 진행하는 현장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세븐일레븐 방배점에서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주문한 시각은 오후 2시 14분. 점원이 상품을 배달로봇 '뉴비'에 넣자 배달이 곧바로 시작된다. 뉴비의 적재 공간은 가로, 세로 35㎝, 깊이는 38㎝다. 2ℓ 생수 6개들이 묶음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 뉴비를 통한 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냉팩을 함께 넣으면 배달 시간 동안 음료 등을 시원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배달을 받기로 한 도착지는 인근 주택인 현대그린빌 앞이다. 세븐일레븐 방배점에서는 약 400m 떨어져 있고 차가 다니는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커피를 실은 뉴비는 사람이 약간 빠르게 걷는 속도 정도로 움직였다. 평균 시속 6㎞로 이동하기 때문에 충돌 등의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는 낮다고 뉴빌리티는 강조했다. 실제로 뉴비는 보도 위를 움직이다 사람이 다가오면 잠시 멈추거나 피해서 움직였다. 다가오는 속도를 계산해 회피 주행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설명이다.


강아지 등 낮은 높이의 사물도 인식하고 멈췄다. 이를 위해 뉴비에는 아래까지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별도로 부착했다. 이성은 뉴빌리티 팀장은 "바퀴 4개에 모두 모터가 장착돼 있다"며 "후방 등에서 다가오는 자전거 등도 미리 파악해 불과 몇 초 이내로 연산, 스스로 피하는 부분까지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목길에 들어서자 뉴비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졌다.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다니는 길이기 때문이다. 큰 차와 마주친 배달로봇은 유연하게 길 한쪽으로 비켜섰다. 현대그린빌에 뉴비가 도착한 시각은 2시 27분, 배달에는 13분이 소요됐다. 뉴빌리티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의 배달을 공략할 계획이다. 1.5㎞ 이내 근거리가 뉴비가 누빌 공간이다. 이는 배달로봇이 상용화되면 혹 라이더들의 일감을 뺏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한다. 이 정도로 가까운 거리는 배달 라이더들도 수지가 맞지 않아 기피한다. 걸어서 사러 가기엔 좀 멀게 느껴지고 그렇다고 라이더를 통한 배달 주문을 하기엔 가까운 거리에서 뉴비가 활약할 수 있는 셈이다.



거리에서 강아지와 마주친 배달로봇, 어떻게 하나 봤더니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골프장에서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지만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뉴빌리티는 고가의 라이다(LiDAR) 대신 비용이 효율적인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택해 가격을 낮췄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상용화되면 현재의 배달비보다 낮은 가격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증이 진행 중인 도심지 실외 배달에 앞서 뉴비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골프장이다. 뉴빌리티는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지난 4월 아난티중앙GC에 뉴비 6대를 투입했으며 이후 국내 주요 골프장을 중심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연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골프장 등 사유지 중심으로 상용화를 시작해 연내 200대의 로봇을 출고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000대 이상, 2025년까지 5000대 이상의 로봇을 보급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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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라스트마일 배달 시장의 혁신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며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 배달 실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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