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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날아다니는 물탱크 '쿤룽'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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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방용 수륙양용기…수면 위에서 15초 만에 물 12t 담아
군사용으로 개조하면 대만해협 위기 시 위협적 역할 우려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소방용 수륙양용기의 화재 진압 모습을 공개했다.

中 날아다니는 물탱크 '쿤룽' 시연 사진=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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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민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전날 후베이성(省) 징먼 장허공항에서 수륙양용 소방용 항공기인 AG600M(코드명 쿤룽, 이하 쿤룽)의 산불 진화 비행 테스트를 실시했다.


장허공항을 이륙한 쿤룽은 호수로 이동, 수면 위에서 물을 담아 다시 이륙했다. 12t의 물을 탱크에 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 호수에서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 쿤룽은 사전에 지정된 장소에 12t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부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내부에선 날아다니는 물탱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는 이달 초 광둥성 주하이에서 두 번째 시제품인 쿤룽의 첫 시험비행을 한 바 있다. 이번 테스트는 실제 상황에서 쿤룽의 화재 진화 능력(물 분사 시 소화 효과)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설명했다.


쿤룽은 길이 37m, 날개폭 38.8m로 보잉(B) 737 항공기와 비슷한 크기다. 제트 엔진이 아닌 4개의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 물 위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


쿤룽은 C919(여객기), Y-20 수송기(공중급유기 포함)와 함께 중국의 3대 항공산업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C919 여객기는 이르면 연내 상업화에 들어가며, Y-20 수송기는 이미 실전 배치됐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올해 소방용으로 우선 공급한 뒤 오는 2025년부터 상업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쿤밍은 현재 6대가 사전 계약됐다. 쿤밍이 인도되면 중국의 1단계 항공산업 핵심 프로젝트는 마무리된다.


중국 매체들은 쿤룽이 중국 긴급 구조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할 항공 장비이며 화재 진압, 해상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쿤밍의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쿤밍의 개발 의도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쿤룽의 항속거리는 4500㎞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60t에 달한다. 또 낮은 고도에서 시속 220㎞의 저속 비행도 가능하다. 내부를 개조할 경우 군 수송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륙양용기인 쿤룽이 대만해협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인민망은 쿤룽은 100%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된 항공기라면서 산불 진화, 해상 구조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 쿤룽이 뛰어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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