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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와 파괴적혁신]넷플릭스가 먼저 알아본 K콘텐츠…돈 뭉치 들고 오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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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바꾼 韓 콘텐츠 지형도
국내외 OTT 플랫폼 경쟁에 바쁜 제작사
강소·신생 기업들에도 IB업계 러브콜

[OTT와 파괴적혁신]넷플릭스가 먼저 알아본 K콘텐츠…돈 뭉치 들고 오는 투자자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BroadCast WorldWide) 2022’에서 시민들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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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전 세계 증시 한파 속에서도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기세가 무섭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영을 시작한 지난 6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38.7%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5.9%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 셈이다. 드라마 우영우의 성공에 우영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제작사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콘텐츠만 좋다면 돈쭐 난다…K콘텐츠, 세계에서 주목
[OTT와 파괴적혁신]넷플릭스가 먼저 알아본 K콘텐츠…돈 뭉치 들고 오는 투자자

2022년 하반기 암울한 시장 상황에도 한국 콘텐츠 제작업계는 비교적 희망적인 분위기다. 작년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K콘텐츠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꾸준히 투자해 온 넷플릭스가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넷플릭스는 줄어드는 가입자들에 광고 기반 사업모델을 고려할 정도로 전에 없던 위기에 봉착했다.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넷플릭스라는 채널을 잡는 게 성공 조건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작품을 고르는 눈이 다양해진 요즘에는 작품 경쟁력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제작업계에 퍼졌다"라고 진단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업계의 몸값을 높이는 1차 동력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콘텐츠 유치 경쟁이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애플TV+ 등 해외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티빙·웨이브·왓챠·시즌·쿠팡플레이 등이 고군분투 중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국내 25편의 한국 시리즈를 만들면서 작년(5500억원·15편) 이상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과 동일 금액을 투자한다고 가정 시 약 9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CJ ENM은 향후 5년간 5조원을 각각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최근 배우 수지 주연의 '안나'로 구독자 유치 효과를 누린 후발주자 쿠팡플레이 역시 '한산'과 '비상착륙' 등 대작 라이선스를 잇달아 유치했다.


열악한 외주제작 위주였던 제작업계도 시장 변화에 발맞춰 진화했다. 2, 3차 부가가치로 연결될 수 있는 IP를 손에 쥔 채 협상테이블에 나오고 있다. 우수한 IP가 높은 부가가치로 연결되는 것은 신종 현상은 아니지만,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하나의 잘 만든 드라마가 영화로, 웹툰으로, 음악으로,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드라마 우영우 역시 첫 방송 이후 한 달이 지난 7월27일부터 네이버 웹툰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이 웹툰은 신작 순위 1위, 주간 여성 독자 순위 탑 30위에 포함됐다. IP를 보유하면 대외적으로 흥행에 실패했더라도 해외 방영권 선판매 등을 통해 제작비를 보전할 수 있다.


2년새 투자 4.4배 늘었다…일반 투자자도 ETF로 간접투자
[OTT와 파괴적혁신]넷플릭스가 먼저 알아본 K콘텐츠…돈 뭉치 들고 오는 투자자

K콘텐츠의 가능성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투자업계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콘텐츠&소셜 부문 투자금을 보면 2020년 3261억원에서 2021년 6004억원, 2022년 7월 누적 기준 8358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올해 1194억원으로 2020년의 272억원 대비 4.4배나 늘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간접투자에 나선 일반 투자자들도 늘었다.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VC) 사이에서도 콘텐츠 분야는 인기 업종이다. 드라마 제작업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며 CJ 계열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를 역임한 최진희 대표가 차린 신설 법인 이매지너스는 지난 6월 제이앤PE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았다. 2018년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업력 5년차 웨스트월드도 지난 5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옛 JTBC스튜디오·SLL)은 2020년 하반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총 4000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SLL은 최근 투자유치에 또 다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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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편으론 코로나19 수혜로 최고 호황기를 누린 2020~2021년에 비해서는 콘텐츠 업계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한 제작사 대표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비교해 콘텐츠 시장은 일손보다 일감이 더 넘치는 상황"이라면서도 "OTT 등 채널 전반이 어려워진 데다 자금 시장도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콘텐츠 업계에서도 편수를 줄이고 편당 제작비를 높이거나 자금 집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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