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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골프 갈까"…‘항공료 내리고, 입국 전 검사 폐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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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노선 공급 증가 및 유가 하락 항공료 인하 현실화
추석 이후 코로나19 검사 폐지 가닥 ‘해외 골프’ 기대감
국내 그린피와 캐디피 인상, 비용 저렴한 동남아 인기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골프 ‘헤비 유저’인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하늘길’이 열리면 꼭 해외 골프장을 떠나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장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데다 필드에 한 번 나갈 때마다 그린피 지출로만 팬데믹 전보다 10만원 이상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 3월부터 고대하던 해외여행이 2년여 만에 재개됐지만 2배 이상 뛴 항공료에 결심을 접었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국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권은 100만원이었지만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직후 2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최근 해외 노선 공급이 증가하고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9월엔 130만원에도 이용할 수 있다. 박씨는 "LA 골프장에 갈 구성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추석 이후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도 사라진다고 들었다. 앞으로 골프 치기가 더 수월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해외 골프 갈까"…‘항공료 내리고, 입국 전 검사 폐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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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행기표 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골프여행’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다. 정부가 추석 이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할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껏 불을 지피고 있다.

고유가·입국 전 검사 의무로 해외 골프장 수요 적었지만..."최근 분위기 반전"

대구 중구에서 ‘서라벌여행사’를 운영하는 서보익씨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표값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이유로 8월 해외 패키지는 일주일에 ‘한 팀’조차도 받기 힘들 정도였다"며 "하늘길이 열렸지만 암흑기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만 해도 편도거리 기준 비례별로 최저 1만800원에서 최고 7만9200원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인 3월엔 1만8000원~13만8000원까지 급등했다. 7~8월엔 정점을 찍고 4만2900원~33만9300원까지 부과됐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중 한국과 일본 두 국가만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해 여행심리를 꺾었다.


"해외 골프 갈까"…‘항공료 내리고, 입국 전 검사 폐지 솔솔’ 여행사 관련 사진.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계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월 유류할증료가 3만5000원~25만9000원까지 떨어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일괄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정하자, 해외 골프여행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여행사 직원 정모씨는 29일 "오늘 오전만 해도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골프 패키지에 대해 문의한 건수가 4건이나 됐다"며 "왕복 항공권 가격이 내려 9월 패키지가 8월보다 저렴한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환율에도...해외 골프 여행이 국내 골프 여행보다 싸다

코로나19 시대엔 해외 골프의 대체재로 제주도 골프가 인기였다. 4인이 한 팀이 돼 오는 9월 3박4일간 제주도 골프 여행을 떠날 경우, 도내 대중골프장의 주말 기준 골프 비용(그린피·캐디피·카트비)은 1회 120만원이다. 왕복 항공료(40만원)에 2번의 라운드에 나간다고 가정하면 숙박비를 제외해도 총 280만원이 든다.


반면 베트남 다낭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면 제주도 항공료보다 3배 비싼 왕복 항공료(120만원)를 감안하더라도 1인당 15만원이면 그린피·캐디피·카트비가 해결된다. 두 번 라운드에 나서도 120만원이면 충분하다. 항공료와 골프비용만 비교해도 40만원 더 저렴하다. 제주 5성급 호텔 객실보다 3~4배 이상 공간이 넓은 다낭의 풀빌라 숙박료도 30~40% 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 골프장의 이용요금이 해외에 비해 많이 비싸져 고환율을 고려하더라도 골프 여행은 오히려 해외가 더 저렴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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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골프 갈까"…‘항공료 내리고, 입국 전 검사 폐지 솔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작년 30~40%의 역대급 영업이익 낸 국내 골프장...올해는?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그린피(지난 5월 대중골프장 기준)는 2년 전 대비 29.3%, 캐디피 역시 10.7% 올랐다. 최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푼 일본의 골프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그린피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데다가 캐디피, 카트비 등 한국처럼 별도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더 값싸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30~40%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낸 국내 골프장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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