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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9월에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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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레미콘업계 등에 11.7% 인상 일괄 통보
나머지 6개사도 인상 검토 중 "추가 인상 불가피"
레미콘업계 "시멘트 가격 오르면 연관 물가 모두 올라...해도 너무해"

시멘트 가격 9월에 또 인상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전경. [사진제공=삼표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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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시멘트 가격이 6개월 만에 또 인상된다.


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지난달 28일 100여곳의 레미콘사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들에 9월 출하분부터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OPC)' 가격을 t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서를 발송했다.


특히 삼표시멘트는 레미콘업계와의 추후 가격인상율 조정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통상 시멘트업계는 가격인상안을 발표한 뒤 레미콘업계와 협상해 인상률을 조정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난 2월 쌍용C&E의 시멘트 가격 18% 인상안을 레미콘 업계 등 고객사에 통보했지만, 레미콘업계와 한달에 걸친 협상을 통해 인상률을 13%로 낮춰줬다. 나머지 6개사도 한달 사이 17∼19% 인상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했고, 개별 협상을 거쳐 평균 15%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유연탄 및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 운임을 포함한 물류 비용 증가, 전력비 상승 등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부득이하게 시멘트 공급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양질의 제품 생산과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멘트 생산원가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폭등이 시멘트사 경영악화의 주범이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평균 t당 137달러(호주산 뉴캐슬 6000㎉/t 기준)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419달러에 거래돼 3배 이상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말 1190원에서 1일 현재 1304원까지 오르면서, 실제 시멘트사들이 체감하는 원가부담 압박은 더 크다는 것이 시멘트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시멘트업계의 상황도 심각해 보인다.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C&E는 지난달 26일 전사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쌍용C&E는 최근 경영상황을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전력비 인상, 금리인상 및 환율 상승, 생산공장의 중대재해 발생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대외적인 경영여건 변화로 촉발된 경영위기 해소에 집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는 중대재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설비 효율화라는 내부적인 문제부터 우선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상황인만큼 쌍용C&E의 추가 가격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나머지 5개사도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 한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상시기와 인상폭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4일로 예정된 레미콘업계와 건설자재직협의회와의 회의결과가 영향을 끼치기는 하겠지만, 추가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인상시기와 인상폭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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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레미콘업계는 격앙된 반응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연관 물가가 모두 오르게 돼 있다. 올들어 연초부터 연말까지 내내 원자재와 운송료 등 가격인상을 두고 협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답답하다"면서 "적정선은 지켜야 하는데, 6개월 만에 가격을 또 올린다는 것은 해도 너무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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