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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감독' 최동훈 "내 청춘의 마지막 '외계+인', 흥행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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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제작보고회
'도둑들'·'암살' 최동훈 감독 7년만 신작
류준열·김우빈·김태리·소지섭外
촬영만 387일, 1·2부 연작 시리즈
"韓기술력 세계 최고…국내 제작"
"청춘의 마지막 영화에 바쳐"

'쌍천만 감독' 최동훈 "내 청춘의 마지막 '외계+인', 흥행은 운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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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감독' 최동훈 "내 청춘의 마지막 '외계+인', 흥행은 운명"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국민들에게 별처럼 아름다운 재미를 선사해드리고 싶다. 흥행은 아무도 알 수 없지 않나. 강물에 흘러가는 돛단배처럼 맡기겠다. '쌍천만 감독' 수식어는 부담스럽지만, 언제나 새로운 건 두려운 법. 영화의 운명에 맡기겠다."


'범죄의 재구성'(2004)·'타짜'(2006)·'전우치'(2009)와 천만영화 '도둑들'(2012)·'암살'(2015)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올여름 시장에 SF 판타지로 돌아온다. 최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제작보고회에서 7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린시절 외계인을 생각하면 설레고, 무섭고 재밌는 상상속 인물이었다"며 "상상이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들의 운명적인 관계가 얽혀가는 이야기를 그린 고군분투 모험극"이라며 "코리안 마법의 세계에서 펼쳐진다면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7월20일 개봉하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류준열·김우빈·김태리·소지섭·염정아·조우진·김의성·신정근 등이 출연한다. 2부는 추후 개봉한다.


제목이 왜 '외계+인'일까. 최 감독은 "과거 사람들은 외계인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요괴는 왜 인간의 몸에 들어갔을까 하는 물음이 영화의 시작이다.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며 "'저런 일은 실제로 일어날 거야', '실제로는 벌어지지 않을 거야'라는 2가지가 충돌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외계인'이라 불리겠지만 영화의 기본적인 의미가 담긴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1부와 2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리즈물을 완성한 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힘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써봤는데 분량이 많았다. 앞서 4시간 분량을 2시간20분으로 줄인 경험이 있어서 한 편의 영화를 염두에 뒀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후 고난의 과정이겠지만 1·2부로 나눈 연작 개념으로 가보자 결심하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1부만으로 영화적 완성도가 있을지 고민했다. 어떤 시점에서 끝나고 시작할지 결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둘 다 모험극이지만 정서적 차이가 있다. 동시에 찍은 가장 큰 이유는 제작비의 절감 때문은 아니었다. 감독으로서 배우들이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13개월 촬영은 길었지만, 배우들이 통일성을 가지는 모습이 즐거웠다."(최동훈 감독)


과거 배경을 고려 말기로 설정한 이유는 뭘까. 최 감독은 "과거 도사들이 사는 시대에 대해 고민했다. 조선시대는 익숙한데 고려시대에 대해서는 잘 모를 거라고 봤다. 어쩌면 도사들이 살았던 마지막 시대가 고려가 아닐까. 부족할지라도 멋스러운 고려의 공간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쌍천만 감독' 최동훈 "내 청춘의 마지막 '외계+인', 흥행은 운명"

'쌍천만 감독' 최동훈 "내 청춘의 마지막 '외계+인', 흥행은 운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준열이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김태리가 천둥을 쏘는 이안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김우빈이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로, 소지섭이 외계인에게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으로 각각 분하고, 염정아와 조우진이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을 연기한다.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받고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류준열은 "처음 읽고 '뭐지?' 했다"고 했고, 김우빈도 "'응?' 했다. '이게 여기에서 이렇게 나온다고?' 하면서 계속 물음표를 던졌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지섭은 "가능해? 싶더라.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은 "원래 시나리오를 빨리 읽는 편이다. 30분 안에 리뷰를 써 보내는 편인데 '외계+인'은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글로 봤을 땐 본적 없는 이야기라서 읽기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외계+인'은 프리프러덕션만 1년, 387일간의 촬영을 마쳤다. 최동훈 감독은 "처음에 영화가 만들어질까 걱정됐고, 일부 스태프는 외국에서 기술력을 빌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며 "영화를 만드는 한국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를 넘어서 거의 최고 단계에 이르렀다. 국내 기술로만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된 촬영의 피로감도 호소했다. "13개월 촬영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영화가 정말 끝나기는 할까' 싶었고, 이명 현상도 올 만큼 집중력을 꾸준히 발휘하기 어려웠지만, 현장은 즐거웠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준 활력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후반 작업 마무리 단계인데 영화를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고 기분 좋은 두려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완쾌 후 6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다. 당시 최동훈 감독은 '도청'을 준비하다 크랭크업하지 않고, 제작을 연기했다. 이후 '외계+인'을 집필하면서 김우빈을 캐스팅했다. 최 감독은 "김우빈이 시나리오를 쓸 때 회복 중이었다. 우빈이가 작은 역할이라도 연기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에는 비중이 적은 역할로 가드를 썼다.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 가드가 중요해졌다. 우빈이가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액션이 없으니 하자고 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와이어 등 액션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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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영화를 선보이는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청춘의 마지막을 이 영화에 바쳤다는 생각이 든다. 5년 동안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게 피곤하긴 했는데 이 자리에서 그 때를 돌아보니 즐거웠다. 그동안 누군가는 아기를 낳았다. 영화를 만들면서 그 안에 인생이 있다고 느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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