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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끈 호실적에 명품 유치…더현대서울, '매출 1조클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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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디올 매장 오픈
루이비통 내년 입점 협상
직접투자 등 매출확대 나서

MZ가 끈 호실적에 명품 유치…더현대서울, '매출 1조클럽' 간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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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더현대 서울이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로 실적 점프에 나선다. 기존 강점이었던 MZ세대 타깃 콘텐츠 강화를 위해선 직접 투자에도 힘을 실어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바짝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다음 달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매장을 오픈하는 데 이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하나인 루이비통과 내년 입점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현대 서울 1층 ‘익스클루시브 레벨’은 프라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펜디, 생로랑,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버버리, 몽클레르, 톰브라운 등 명품 패션과 불가리, 티파니, 부쉐론 등 명품 주얼리, 예거 르쿨트르, 오메가, IWC 등 명품 시계가 입점했다. 더현대 서울은 하이엔드 브랜드뿐 아니라 아트피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이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같은 층에 워터폴 가든과 팝업 및 전시 공간을 함께 둬 고객이 해당 층에 자연스럽게 스밀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오픈 초반 2030세대의 눈길을 붙잡는 디자이너 브랜드 등이 즐비한 지하 2층 MZ존(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대비 주목도가 낮았다. 지난 2월 오픈 1년 만에 더현대 서울 매출이 국내 백화점 개점 후 1년간 최고 수준인 8000억원을 달성한 데도 백화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개성있는 MD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MZ세대의 바잉 파워가 작용했다. 이 기간 2030세대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를 웃돌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오픈 1년 만에 기존 매출 목표의 30% 초과 달성하는 등 탄력을 받아 지난 3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오픈 2년 차를 맞은 더현대 서울은 이 같은 MZ세대의 구매력에 더해 명품 매장 추가 입점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요 명품 매장은 대체로 신규 오픈한 백화점의 첫 해 매출 상황을 확인한 후 입점을 결정 짓는다. 오는 10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하는 에르메스도 판교점 호실적을 확인하고 입점을 결정지은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 오픈 초반부터 더현대 서울 입점 논의가 있었으나 명품 업계 특성상 해당 백화점의 실적과 평판, 해당 지역 내 브랜드 입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점을 확정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오랜 논의가 있었던 만큼 내년께 입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MZ세대 고객 맞춤 콘텐츠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나이스웨더’에 30억원을 투자해 MZ세대 고객 확대에 성공한 현대백화점은 최근 천연소가죽 소재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에도 20억원을 투자했다. 오픈 2년 차 더현대 서울은 직전 해보다 약 20% 상승한 매출 9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매출 1조 클럽 입성 역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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