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 '항체 특이정 광반응 항암치료' 중기부 지원 과제 선정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혈관신생 억제제 개발 전문 기업 안지오랩은 광면역요법인 ‘항체 특이적 특성을 결합한 광반응 항암치료 물질 개발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제는 안지오랩과 닥터아이앤비와의 공동연구개발로 진행된다. 안지오랩은 자체 개발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항체를 제공한다. 닥터아이앤비는 안지오랩의 항체에 광민감제를 접합한 '항체-광민감제 접합체(APC)'를 제조해 종양 특이적 특성을 갖는 광반응형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APC는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에 사용되는 소재다. 항체와 광민감제를 접합시켜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쏘면 항체에 접합돼 있는 광민감제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전이다. 정상 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을 공격한다. 기존 항암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기존의 광면역요법은 암세포만을 타깃으로 항체가 개발되면서 종양에 변이 또는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APC를 이용해 암세포에 산소·영양을 공급하는 종양의 혈관을 차단해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하기 때문에 기존 암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전이된 암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새로운 APC를 개발함으로써 항암 치료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효능 검증 및 빠른 시장진출을 위해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이 동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