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의료로봇기업 '큐렉소' 2대주주 지분투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기업 엘앤씨바이오는 첨단 의료용 수술 및 재활 로봇 개발기업인 큐렉소에 405억원 규모의 경영참여 목적 지분투자 결정 사실을 23일 공시했다.

다음 달 30일 출자 완료 이후 보유 주식수는 545만8221주로, 지분율 14.03%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취득방식은 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취득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투자 목적에 대해 "회사의 차세대 의료기기 제품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중국 등 글로벌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가 향후 사내이사로 큐렉소 이사회에 참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경쟁력이 높은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플랫폼을 제공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덧붙였다. 추후 큐렉소의 중국 진출 추진 시 그 중심은 CICC(중국국제금융공사)와의 합자회사인 엘앤씨차이나(L&C China)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내 인허가 전담팀을 조직한 엘앤씨바이오가 현지 인허가 등을 포함한 제반 절차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큐렉소의 주력 제품인 '큐비스-조인트'는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이 계획부터 수술까지 스스로 진행하는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인도 등 다인구 국가로의 수출을 비롯해 지난해 3월 유럽 CE인증 획득에 이어 같은해 9월 미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당사 제품들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 국내 최고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엘앤씨바이오가 K-바이오 중국 진출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 2월 인수한 엘앤씨에이아이(L&C AI)와 이번 큐렉소 투자에 이어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기업 대상 지속적인 투자를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