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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 수제맥주 1위 제주맥주, 라거 도전‥흑자전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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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 수제맥주 1위 제주맥주, 라거 도전‥흑자전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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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피로와 더위를 씻어내릴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식당, 술집 등 유흥시장도 북적인다. 단체 술자리가 증가하면서 맥주 출고량도 크게 늘었다. 맥주 회사들은 저마다 고객 접점을 늘려갈 마케팅에 한창이다. 지난 2년간 침체했던 유흥용 맥주 시장의 회복과 동시에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수제 맥주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맥주 시장의 터줏대감 하이트진로와 신흥주자 제주맥주를 분석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제주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1위 기업이다. 지난해 5월 기술특례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협업한 PB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타 수제맥주 기업들과는 달리 자체 브랜드 매출이 80% 이상이다. 제주산 원재료(감귤피, 한라봉)를 사용하는 등 제주다운 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2017년 출시한 제주위트에일을 시작으로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제주라거 등 다양한 기호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해외 수제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2021년 기준 제주위트에일 등 맥주 판매를 통한 매출액(277억원)이 전체 매출액(288억원)의 96%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양조장 투어 등을 통한 기타 매출이다. 맥주 생산능력은 2020년 9632㎘에서 2021년 1만735㎘로 늘어났다. 수제맥주 점유율 1위 기업답게 꾸준한 연구개발 실적을 보여준다. 2019년 과일맥주 신제품 개발에 이어 2021년 다크에일 및 커피 맥주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올해는 제주맥주 양조장 특성에 맞는 라거 타입 맥주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현재 신맛을 특징으로 하는 사우어 맥주를 연구 개발 중이다.


제주를 중심으로 한 제품 정체성과 연구개발 성과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시장에 적합한 수익구조로 연결 짓는 것은 과제다.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 이후 아직 한 번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매년 40억~9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50억원 수준이던 영업적자는 2018년 64억원, 2019년 95억원, 2020년 44억원, 2021년 72억원 등을 기록, 최근 5년간 누적 손실만 325억원에 달한다.


상장 이후 외려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주가도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지난해 상장을 앞둔 시점에선 흑자전환을 예고하는 리포트들이 쏟아졌지만 지난해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제주맥주의 공모가는 3200원으로 상장 당일 주가는 604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장 후 1년이 지난 현재 주가는 공모가 이하 수준인 2000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취득원가의 5배가 넘는 가격에 매도한 것이 알려져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 맥주 시장 주류인 라거 맥주를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라거맥주 생산 위주의 대형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제주맥주는 신제품 ‘제주라거 프로젝트 001’에 이어 향후 2가지 종류의 라거 맥주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스, 테라 등 라거 시장 터줏대감 브랜드들이 있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확대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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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난해 6월 카스피안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털(VC)을 종속회사로 설립했다. 제주맥주의 사업과 연관성이 큰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전략적인 협업과 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남동우 전 SBI인베스트먼트 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남 대표는 SBI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제주맥주를 발굴해 제주맥주의 성장 과정을 도운 인물이다. 제주맥주의 최대주주는 문혁기 대표와 부친 문성근씨가 지분 65.81%를 보유하고 있는 엠비에이치홀딩스다. 문혁기 대표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22.44%다. 문혁기 대표는 "흑자전환은 제주맥주에 놓인 큰 과제로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으로 좋은 결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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