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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 배제할 단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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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추경호 부총리와 첫 조찬 회담
기준금리 0.5%p 올리는 '빅스텝' 언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 배제할 단계 아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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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외 물가상승세도 가파른 만큼 금리인상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입장에선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제가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물가상승이 어떻게 변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할 지를 조금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도 지금 50bp 이상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 4월까지 상황을 보면 그런 것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며 "앞으로 그것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종합적으로 잘 보면서 판단할 시점이라서 5월 금통위 상황과 7, 8월 물가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날 회동에서 경제·외환시장을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담 뒤 "전반적인 물가나 거시 경제 안정과 관련해 한은과 최선의 정책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로 원·달러 환율과 국내 물가 변동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그리고 금융정책을 섞은 정책조합(폴리시믹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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