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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비싸도 착한제품 산다…'ESG 우수기업'은 삼성·SK·LG·현대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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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80명 조사 결과

MZ세대 "비싸도 착한제품 산다…'ESG 우수기업'은 삼성·SK·LG·현대차 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서 MZ세대 멘토들에게 소통 팁을 전수받는 모습.(사진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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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제품을 구매할 때 'ESG 수준'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MZ세대는 삼성, SK, LG, 현대차 등을 우수 ESG기업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조사해 3일 발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 결과 열 중 여섯 꼴로 "ESG 실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70%는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ESG경영 대응을 가장 잘 하는 국내기업으로는 삼성, SK, LG, 오뚜기, 유한킴벌리, 풀무원, 현대차를 꼽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하고 사회공헌이나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가격보다는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가치소비를 반영하는 신조어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MZ세대는 '가심비'(4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제품 구매시 성능보다 심리적 만족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이 밖에 '미닝아웃'(28.7%), '돈쭐'(10.3%), '플렉스'(7.9%)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닝아웃은 가격과 품질 외 요소로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소비 방식을 뜻한다. 돈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을 불매운동 등으로 혼내주는 구매운동을, 플렉스는 자랑·과시형 소비를 각각 의미한다.


ESG 중 'E'에 해당하는 친환경 제품에 대해 묻자 '무라벨 페트병'(41.1%)을 첫 손에 꼽았다. '전기·수소차'(36.3%), '재활용 플라스틱 의류'(13.7%), '친환경 세제'(7.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혁 고려대 ESG연구센터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 여부를 구매 기준으로 삼는 등 신념에 맞게 소비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SNS,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ESG경영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명 경영 윤리를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중시했다. MZ세대들은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투명윤리경영 실천'(51.3%)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기업의 중요한 사회 공헌 요소로 여겨지는 '일자리 창출'(28.9%)보다 응답률이 22.4%p나 높았다. 이외에 '환경보호'(13.2%),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을 고려할 때 ESG경영 실천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선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흐름에 부합'(50.3%),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아'(29.5%), '기업문화·근무환경 좋을 것으로 판단'(18.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실장은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고 코로나19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MZ세대의 시대·사회적 가치관이 기업에 바라는 역할에 투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ESG경영을 경영 철학 개선 수준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판단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본인들이 최고경영자(CEO)가 될 경우 기업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이냐'는 질문에 '기업경쟁력 향상'(82.1%)를 첫 손에 꼽았다. 그 뒤를 '기업문화·근로자복지향상'(61.1%), 'ESG경영실천'(60.3%) 등이 이었다. '값싼 양질의 제품생산과 서비스 제공'(36.8%), '주주 권익 보호'(23.4%) 등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SG경영 확산을 위해선 정부의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ESG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 솔선수범 실천'(27.6%) 등이라고 답했다. 기업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정부, 기업 간 의견 조율을 통해 ESG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해 시급한 정책으로는 '세제·금리혜택 제공'(36.6%), '정부 차원의 ESG경영솔루션·포털 등 인프라 구축'(36.3%) 등의 응답률이 높았다. '자발적인 ESG경영 추진위한 재정지원'(14.5%), 'ESG 전문컨설팅 및 맞춤형 교육 제공'(11.6%) 등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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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친기업' 정서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제고'(36.6%)와 '일자리창출 및 투자확대 통한 경제성장 기여'(36.6%) 등이 중시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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