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수리 NO, 발로 부드럽게 누르기, 주변 잔디 높이 만큼 채우기, 오래된 디봇 사용하지 않기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디봇(divot)’.
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다. 완벽하게 티 샷했지만 페어웨이 디봇에 빠지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억울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라 다음 샷까지 무너진다. 디봇은 ‘작은 벙커’라 불린다. 사실 깊이 패인 자국에 들어가면 정확하게 컨택하기 힘들다. 골프는 배려의 스포츠다. 다른 골퍼들이 디봇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수를 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디봇을 고칠 때 요령이다.
디봇은 부서지지 않았을 때만 교체할 수 있다. 뿌리가 있다면 원래 위치에 되돌려 놓으면 멋지게 회복된다. 그러나 너덜너덜한 잔디 조각(tattered shreds of turf)은 의미가 없다. 보수해도 죽거나 바람에 날아간다. 디봇을 내려놓고 그냥 떠나는 골퍼가 있다.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디봇을 가볍게 발로 누른다. 잔디가 평평해지고, 뿌리와 토양이 건강하게 접촉한다.
디봇을 누르는 작업(tamping down)을 하지 않으면 페어웨이는 울퉁불퉁해진다. 대머리의 부분 가발처럼 보일 수 있다. 디봇을 채울 때는 높이도 고려한다. 모래나 모래와 씨앗의 혼합물(a mix of sand and seed)이 필요한 이유다. 반드시 잔디 높이까지 채운다(fill the divot to the level of the turf). 잔디가 자란 후에 움푹 들어간 흔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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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봇을 과도하기 채우는 것(over-filling divot) 역시 문제다. 작은 두더지 언덕이 된다.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잔디를 깎는 기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디봇을 채운 후 발로 밟으면서 주변 잔디와 높이를 맞춰야 한다. 오래된 디봇(old divot)을 사용하는 골퍼도 있다. 디봇에 죽은 잔디를 채워봤자 살아날 가망이 없다.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낫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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