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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멈추지 않는 동해 산불…축구장 1만5000개 면적 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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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 역대급…시설 피해 속출
원전·LNG저장소 인근까지 번져 '아찔'
동해시 등 시가지에도 번져 주민 혼란

강풍에 멈추지 않는 동해 산불…축구장 1만5000개 면적 피해(종합) 5일 저녁 강원 동해시 대진동에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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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경북 울진과 강릉 옥계에서 각각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주변으로 번지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 역대급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산불로 인한 임야 피해만 축구장 1만5000개 면적에 달할 정도다.


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에 남북을 오가며 진화가 어려운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강원 삼척으로 북상했다. 이날 오후 들어서는 강풍을 타고 울진읍과 죽변면으로 남하했다. 산불과 근접한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울진읍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져 더 큰 사고가 터질 뻔 했다. 울진군청 1∼2㎞까지 산불이 남하했으며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연기가 뒤덮여 7번 국도와 36번 국도 일부 구간, 해안도로 등 곳곳이 통제됐다.


특히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짙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힘들고 바람도 거세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강릉 등 타지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 하면서 헬기 분산으로 진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 당국이 추가로 울진에 헬기를 투입, 총 51대 헬기를 투입했지만 불길이 잦아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다음날 다시 총력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지상에서는 3700여명을 각 구역에 배치했다. 지상 진화 장비도 353대 동원해 민가 보호를 위한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피해 규모 역대급…시설 피해도 급증
강풍에 멈추지 않는 동해 산불…축구장 1만5000개 면적 피해(종합) 5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에서 산불이 울진군청 방향으로 번져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북과 강원지역 임야 피해만 축구장 1만5091개 면적인 1만775ha(울진 1만145ha, 삼척 630ha)에 달했다. 주택 193채 등 시설물 281곳이 불에 타 주민 대피령도 속출하고 있다.


울진 읍내까지 산불이 번지자 울진군은 호월3리, 정림2리 등 울진읍 16개 마을 주민 6500명에게 문자 등을 통해 울진국민체육센터 등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일부 지역에선 통신망이 두절되고 휴대전화가 없는 주민도 있어 군청 직원이 일일이 집을 방문해 안내하기도 했다.


불이 전선을 덮지면서 이날 오후 2시52분께 울진읍 연지리 주택 521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전 경북본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한울원전에서 봉화, 영주로 이어지는 345kV 송전선 6개 회선 중 4개 회선을 예비적으로 차단했다.


한전 측은 "산불로 송전선이 끊기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악지역을 지나는 4개 회선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지까지 번진 화마…연기로 뒤덮인 도심
강풍에 멈추지 않는 동해 산불…축구장 1만5000개 면적 피해(종합) 4일 오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까지 확산한 5일 묵호항 인근 주택가 주택들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울진에서 시작한 산불은 다행히 추가로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강릉 옥계 산불은 동해까지 퍼지면서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시내 야산과 주택가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집에 물을 끼얹을 정도다.


동해시에 따르면 아직 시가지 전역에 연기, 미세물질이 있고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강릉∼동해 구간 고속도로, 국도, 해안도로는 물론 철도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산림 피해면적은 강릉 옥계·동해가 450㏊, 삼척 260㏊, 영월 김삿갓면 75㏊, 강릉 성산 20ha였다. 재산피해는 강릉 옥계 주택 4채, 삼척 주택·군 초소 각 1채가 전소됐다. 삼척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동해에서는 유명 펜션을 비롯해 묵호와 망상에서 각각 19채와 10채가 타는 등 건물 31채가 피해를 봤다.


강릉 성산면 송암리 산불을 제외하고 강릉 옥계·동해, 삼척, 영월 모두 진화가 진행 중이다.

원전, LNG 저장소 보호 총력
강풍에 멈추지 않는 동해 산불…축구장 1만5000개 면적 피해(종합) 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연지리의 한 LPG 가스 충전소 뒤에 산불이 번진 가운데 LPG 가스통이 쌓인 곳으로 불길이 번지자 직원들과 소방관계자들이 긴급 진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국은 산불 남하 저지와 함께 원자력발전소, 가스충전소, 송전설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등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전날 밤 한울원전과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송전선로를 지켜낸 당국은 이날 산불 남하에 다시 원전 등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울진읍에서는 가스충전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져 헬기 등을 동원하며 총력 진화에 나섰다. 충전소 옆에는 주유소도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전날 오후 산불이 초속 12~15m 강풍의 영향으로 한울원전 경계선까지 넘었고 야간에는 삼척 LNG생산기지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원전과 LNG 생산기지는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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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와 함께 원전, LNG 기지, 송전선로 주변에도 장비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을 끄고 방화선을 구축해 주요 시설을 지켜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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