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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발리예바 코치 투트베리제…"훈련이냐" VS "학대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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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발리예바 코치 투트베리제…"훈련이냐" VS "학대냐" 갑론을박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출전을 앞둔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조언하고 있는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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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도핑 파문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5)의 코치인 에테리 투트베리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투트베리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 이후 발리예바에게 보인 태도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발리예바는 도핑 논란이 불거진 이후였음에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그는 두 손으로 눈물을 감추며 아이스링크를 빠져나왔다.


그러나 투트베리제는 곧바로 "왜 포기했느냐. 왜 경쟁을 그만두었냐"고 발리예바를 꾸짖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 세계에 송출됐다. 투트베리제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ROC 선수 3명을 모두 키운 코치로 앞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등을 배출했으나 혹독한 지도 방식으로 항상 논란을 빚어왔다.


'도핑 파문' 발리예바 코치 투트베리제…"훈련이냐" VS "학대냐" 갑론을박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폭력적인 훈련 방식이라는 내용으로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각에서는 투트베리제가 10대의 선수들을 소모품처럼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몸이 가벼운 사춘기 이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회전이나 점프 수행을 더 쉽게 할 수 있고 훈련 도중 부상에 시달릴 가능성도 작다. 그러나 이 때문에 선수들은 신체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면 제 기량을 급격히 잃어버리며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더 어린 선수들에게 밀려나기 쉽다. 실제로 그가 지도한 선수들은 대부분 성인이 되기 전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8일 유럽의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포스트 등은 투트베리제가 10대 선수들을 육성하며 매우 가혹한 훈련 방식을 사용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투트베리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하루 12시간씩 4회전 점프를 연습시키거나 선수들의 2차 성징을 지연하기 위해 가루음식만 먹게 하는 등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적용했다.


이렇듯 투트베리제의 지도법이 논란이 되자 국내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트베리제 훈련 방법'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투트베리제 코치가 한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리는 모습의 영상이 담겨 있다. 누리꾼들은 "엄격한 정도가 아니라 학대에 가깝지 않나", "무슨 상황인지는 자세히 몰라도 다소 과격한 훈련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핑 파문' 발리예바 코치 투트베리제…"훈련이냐" VS "학대냐" 갑론을박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러시아 측의 의견은 달랐다. 20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링궁 대변인이 오히려 투트베리제를 옹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 세계의 스포츠계에서 매우 권위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우리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흐 위원장은 우리 코치들의 엄격함을 좋아하지 않지만 높은 수준의 스포츠에서 이는 선수들의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메달리스트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발리예바는 4위였지만 높은 수준의 스포츠에서는 가장 강력한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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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흐 위원장은 앞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고 그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괴로웠다"며 "발리예바가 가까운 주변인(코치 등)에게 받은 대우를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성년자 선수가 스스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금지 약물 복용은 측근이 돕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마련"이라고 도핑 문제와 관련한 코치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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