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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떻게 중국을 사로잡았나[차민영의 포스트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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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애플 149조 순매출…사상 최대
삼성도 고전하는 中 텃밭서 10월부터 돌풍
화웨이 빈 자리…아이폰13 가격인하 마케팅

애플은 어떻게 중국을 사로잡았나[차민영의 포스트it] 아이폰13 시리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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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작년 4분기(애플 기준 2022회계연도 1분기) 애플이 중국 실적 훈풍에 힘입어 149조원 규모의 순매출을 올렸습니다. 애플로서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입니다. 중국 본토를 포함한 중화권에서만 전체 5분의 1이 넘는 제품·서비스 매출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국계 텃밭'에서 1위로 올라선 애플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애플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39억달러(약 149조113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치로 시장 예상치(1186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애플은 아이폰13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되찾았다"며 "중국 본토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어떻게 중국을 사로잡았나[차민영의 포스트it]


가장 크게 기여한 곳은 단연 중국입니다. 애플은 4분기 지역별 카테고리 중 중화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가량 늘어난 257억8300만달러(31조2361억원)를 벌었습니다. 전 세계 5개 지역 중 가장 가파른 성장률입니다. 중국 시장을 향한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 분쟁 이슈라는 걸림돌도 뛰어넘었습니다. 동시에 전체 순매출 중 중화권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늘었습니다. 애플의 안방인 일본에서 순매출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릴 것이란 조짐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지됐습니다. 11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비보·오포·아너·샤오미 등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제치고 점유율 22%로 월간 기준 1위로 올라섰습니다. 기세를 몰아 애플은 4분기 중국 시장점유율 23%로 분기 회계를 마감해 2015년 이래 처음 중국 내 점유율 1위를 굳혔습니다. 이 기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줄었고 애플은 32% 늘었습니다.


애플은 어떻게 중국을 사로잡았나[차민영의 포스트it] 2021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3 신제품 출시 효과와 미국의 화웨이 규제로 인한 반사수혜, 아이폰13 출시 초기 할인 마케팅 등 3가지를 주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중국에서의 출고가를 낮추는 전략으로 대중 문턱을 낮췄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폰13 제품은 기본형(51%)으로 프로 맥스(23%), 프로(21%), 미니(5%)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넘치는 수요에 비해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쇼크로 인한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품귀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경쟁사의 선전으로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작년 4분기 중국 붐을 일으킨 아이폰13 덕분에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3분기 만에 삼성으로부터 탈환했습니다. 삼성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1%대 점유율로 시장조사기관들이 '기타'로 분류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입니다. 삼성 측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외신과 국내 언론 역시 2강으로 굳혀진 애플·삼성의 승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올해 플래그십 모델 대결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Z시리즈 포함 스마트폰 7200만대, 태블릿 PC 700만대를 판매하며 2021년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한 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CNN 비즈니스는 "올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2월 9일 삼성전자가 대형 스마트폰 론칭 행사를 앞두고 있고 새 갤럭시S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어떻게 중국을 사로잡았나[차민영의 포스트it] 애플이 임인년을 맞아 중국 홈페이지를 '호랑이' 이모티콘 등으로 단장했다.


애플은 2월 1일 시작되는 중국 대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 감성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중입니다. 한정판 '에어팟 프로'와 '샷 온 아이폰' 단편영화 등을 제작하고 중국 홈페이지 화면도 춘절을 기념해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임인년을 상징하는 움직이는 호랑이 이모티콘도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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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논란의 소지도 있습니다. 애플이 2022년 임인년을 맞아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한 단편영화와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 실린 '중국 설(Chinese New Year)' 영문 표현이 중국 중심의 사고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 한국 문화·역사를 알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설 영문 표기를 '중국 설(Chinese New Year)'에서 '음력설'(Lunar New Year)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지난달 28일 시작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자주 혼용되는 표현이지만 세계인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서 교수는 "설날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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