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상훈의 한국유사] 청이가 몸을 던진 그 곳…왜 백령도인가

시계아이콘03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필사·목판·활자본에 개작본까지
200종 넘게 나온 심청전
심청 고향도 황해도·송나라 등 제각각

中 남경상인이 인신공희한 인당수
기상악화 전복·조류표류 가능성 높은
中 절강성서 고려로 왕래하는 길목과
변산반도 일대라는 설도

심청각 자리 잡고있는 백령도
삼국유사에 풍랑 심한 곡도로 기록
장산곶과 더불어 군사·교통상 요지
세종·선조실록 등에 험한 뱃길로 유명

[이상훈의 한국유사] 청이가 몸을 던진 그 곳…왜 백령도인가
AD


"이윽고 배가 한 곳에 당도하였는데 이곳이 인당수였다. 폭풍우가 크게 일어나고 바다의 용들이 싸우는 듯 벼락이 내려치는 듯 크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 바람이 불어 큰 파도가 일어나고 폭풍우에 안개마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갈 길은 천리만리나 남고 사방이 검게 저물어 어두워지고 하늘과 땅이 소리 없이 잠기었다. 사나운 물살은 떠들어와 배 앞부분에 탕탕 부딪히고 물결이 우르르 출렁거렸다."


심청전의 일부 내용이다. 심청전은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00석에 팔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는 얼개다. 하지만 심청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렇게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다. 심청전은 필사본, 목판본, 활자본뿐만 아니라 개작본까지 포함해 200종이 넘는다.


심청의 고향은 황해도 황주의 도화동이라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기 심청전 판본에는 송나라 유리국, 대명 남군땅, 송나라 황주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황해도 황주가 아니라는 말이다. 심청전은 고려와 송나라를 오가던 상인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변형되어 17세기 무렵에 형성되었다고 파악된다. 원래 심청 이야기는 송나라, 고려, 조선을 거쳐 변용·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 정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소설 계통과 판소리 계통으로 전승되면서 더욱 복잡해졌고, 일제시기를 전후해 이본(異本)들이 증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는 남경 뱃사람들입니다. 인당수의 용왕님은 사람을 제물로 받기 때문에 온몸에 흠 하나 없고 효성과 정절을 갖춘 행동을 하는 십오 세나 십육 세 먹은 처녀가 있으면 많은 돈을 주고 살 것입니다!" 심청전에 중국 남경 상인이 등장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려를 왕래한 송나라 상인 대부분은 절강성·복건성·광동성 등 주로 강남 출신이었다.


고대부터 바다를 통해 중국에서 한반도로 넘어오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 서해 연안(沿岸) 항로다. 중국 산동반도 등주(登州)에서 북쪽으로 발해(渤海)를 건너 요동반도에 이르고, 다시 요동반도 연안을 따라 동쪽으로 항해해 압록강 하구에 이르는 항로다. 둘째, 서해 횡단(橫斷) 항로다. 산동반도 등주에서 곧장 정동(正東)으로 항해해 백령도 일대에 이르는 항로다. 셋째, 서해 사단(斜斷) 항로다. 중국 강남 일대에서 동북쪽으로 비스듬하게 항해해 변산반도 일대에 이르는 항로다.


남경 상인들이 서해를 건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연안 항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동 시간이 길고, 얕은 수심으로 인해 기상에 따라 좌초의 위험이 있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서해를 동북쪽으로 건너는 서해 사단 항로다. 사단 항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지만 기상에 따라 전복되거나 조류를 타고 표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당수는 중국 절강성에서 주산군도를 거쳐 고려로 왕래하는 길목에 위치한다는 견해가 있다. 중국 상인들이 풍향, 조류, 파도를 예측할 수 없는 해역에서 인신공희(人身供犧)를 했다는 설이다. 또 서해 사단 항로를 감안할 때, 인당수는 우리나라의 변산반도 일대라는 견해도 제시되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에는 심청각이 들어서 있다. 그렇다면 왜 백령도 인근에 인당수라는 전래가 남게 되었을까.


[이상훈의 한국유사] 청이가 몸을 던진 그 곳…왜 백령도인가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삼국유사’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양패가 당나라 사신으로 갈 때, 배가 곡도(鵠島)에 이르니 풍랑이 크게 일어나 10여일 동안 머물렀다"고 되어 있다. 곡도는 지금의 백령도다. 백령도는 삼국 시대에 곡도라고 불렸는데, 고려 시대에 백령(白翎)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고대부터 서해 항해의 중간 기착지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백령도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북한의 장산반도가 눈에 들어온다. 불과 13㎞ 정도 떨어져 있을 뿐이다. 바다를 향해 서쪽으로 크게 튀어나와 있는 장산반도를 돌아서 항해하는 것은 지금도 어려운 일이다. 전근대 시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백령도는 서해 횡단 항로를 경유한 외부 세력이 처음 도착하는 곳이고, 장산곶은 서해 연안 항로를 경유한 외부 세력이 반드시 우회해야 하는 곳이었다. 백령도(섬)와 장산곶(육지)은 하나의 세트를 구성하며, 신라 서북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교통상 요지였다.


‘세종실록’에는 "황해도 장연의 장산곶은 바다 쪽으로 4·5식(息)쯤 들어가 있어서 수로가 험난하기 때문에 경기도로부터 평안도에 이르는 조운이 통하지 못한다"고 되어 있다. 1식은 약 30리다. 120~150리, 즉 48~60㎞나 돌출해 있다는 말이다. ‘선조실록’에는 "장산곶 근처는 뱃길이 대단히 험하여 평상시에도 평안도 배들이 언제나 파선당하곤 하였다"고 되어 있다. 또 ‘효종실록’에는 "황해도의 조운선이 장산곶에 이르러 여러 번 엎어졌다"고 되어 있다. 기록에서 보듯이 장산곶은 조선시대 내내 항해가 곤란한 지점이었다. ‘영조실록’에는 장산곶에 대한 군사 대책이 남아 있다.


"장산곶은 바닷길이 아주 험악하므로 황해도 조련(操鍊)하러 나가는 군사가 매번 이곳에서 뒤집어지거나 빠지며, 황당선(荒唐船)이 출몰하는 첫 길이 바로 장연 앞바다이니 진실로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산곶의 북쪽에다 별도로 한 군영(軍營)을 설치하여, 더러는 수사(水使)로 하여금 조련하게 하고 더러는 해당 병영으로 하여금 전적으로 관장하게 하여 그 조련을 주관하도록 한다면 군사들이 빠져 죽는 근심은 없어질 것입니다. 황당선 또한 감히 멋대로 다니지 못할 것입니다."


1771년 장연부사(長淵府使) 홍화보가 영의정 김치인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장산곶 일대를 항해하는 것이 어려우니, 장산곶 북쪽에 별도의 군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치인이 이러한 내용을 영조에게 아뢰자, 영조는 장산곶 남쪽과 북쪽으로 나누어 군사를 조련하도록 명하였다. 항해의 어려움 때문에 군사 조련이나 외적 대처도 장산곶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누어 실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상훈의 한국유사] 청이가 몸을 던진 그 곳…왜 백령도인가 1936년 일본 해군성 수로부에서 제작한 '장산곶지압록강구 조선서안(長山串至鴨綠江口 朝鮮西岸)' 해도.

1936년 일본 해군성 수로부에서 제작한 ‘장산관지압록강구(長山串至鴨綠江口) : 조선서안(朝鮮西岸 )’ 해도(海圖)에는 다양한 해저 정보가 담겨 있다. 일반 육지 중심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없는 수심, 암초, 사퇴(砂堆)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907년 일본 해군성 수로부에서 제작한 ‘조선수로지’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된다.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는 조류 속도가 3노트인 반면, 장산곶 부근은 5~7노트로 2배 정도 빠르다고 되어 있다. 1노트는 약 1.85㎞/h다. 장산곶 부근의 조류 속도는 시속 9~13㎞라는 말이다.


또 1953년 일본 해상보안청에서 제작한 ‘조선서안수로지’에는 백령도 동단 2.5㎞ 지점부터 남남동 방향으로 폭 280~740m, 길이 10㎞ 정도의 사퇴(砂堆)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해저의 대규모 사퇴와 암초들은 선박 항해에 치명적이다. 특히 대양 항해를 하는 선박 대부분은 바닥이 뾰족한 첨저선(尖底船) 형태였기 때문에, 평저선(平底船)보다 훨씬 위험했다.


백령도와 장산곶 일대는 풍향, 풍력, 조류 방향이 자주 크게 바뀌는 곳이다. 현대에도 기상이 좋지 않으면 항해를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전근대 시기에는 해저 지형을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의 영향까지 받아야 했다. 당시 가늠할 수 없는 바다의 변덕에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심청전의 ‘인당수’가 백령도와 장산곶 일대에 정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AD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