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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부터 아파트 매물 쌓인다… 인천도 3개월새 50% 급증

수정 2021.11.26 10:35입력 2021.11.25 11:56

서울 3개월 전보다 14.6%↑
중저가 몰린 노·도·강서 급증… 강남권은 증가 속도 느려
매물증가 외곽 쏠림 현상… 가격하락 충격 커질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주택 거래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늦게 오른 인천의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반면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매물 증가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나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 수요층이 얇은 외곽지역이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매물 증가율, 도봉 34% vs 서초 9%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480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 8월 25일의 3만9084건과 비교하면 14.6% 늘어난 것이다.

매물 증가는 동북권인 노·도·강에서 두드러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올 들어 젊은 층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역이다. 도봉구는 이 기간 매물이 1204건에서 1616건으로 34.2%나 급증했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노원구가 같은 기간 2880건→3724건으로 29.3% 늘어 증가율 3위였으며 강북구 역시 606건→750건으로 23.7% 늘어 6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강서 (31.9%), 구로 (25.3%), 중랑(24.4%)이 각각 증가율 5위 안에 포함되는 등 상위 6곳이 모두 외곽지역이었다.


반면 ‘강남3구’의 매물 증가폭은 서울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이 기간 송파구는 2800건에서 2920건으로 4.2%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영등포구에 이어 서울 내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서초구 역시 3204건→3496건으로 9.1% 증가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구만 3617건에서 3981건으로 10.0%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물 증가의 외곽 쏠림 현상은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서울이 14.6% 느는 동안 경기 지역은 6만13000건에서 7만8146건으로 27.4% 늘었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 가장 뒤늦게 집값이 오른 인천은 매물이 1만1086건에서 1만6326건으로 47.2%나 급증했다. 거래 위축에 따른 집값 하방 압력이 외곽지역에서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늦게 오른 곳 먼저 떨어져”… 갭투자자 불안 확산

이처럼 대출 등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에 따른 매수세 이탈이 외곽에서 먼저 나타날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 하락 충격 역시 외곽이 더 클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매물이 쌓이면서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 역시 강남권에 비해 빠른 속도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0.32%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던 노원구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이달 둘째 주 0.12%까지 떨어졌다. 도봉구 역시 같은 기간 0.28%에서 0.07%로 둔화했고 강북구는 0.02%까지 떨어져 사실상 상승세가 멈춘 상황이다.


노원구 중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일대 단지 매물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한 달에 한 건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는 사람이 없다”라며 “특히 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구는 내년도 대선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최근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지자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로의 수요 집중 역시 강남권과 외곽 간 차별화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세금 부담에 잉여주택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다주택자들이 외곽 아파트를 처분하고 강남권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특히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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