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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어선 전복사고' 선장 부인 "시신에 수술자국…가슴 아파"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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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탑승한 선적 전복… 6명 실종

'독도 어선 전복사고' 선장 부인 "시신에 수술자국…가슴 아파" 울먹 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민간 어선에서 해경이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수색 이틀째인 이날 오전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선체 내부에서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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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한 후 조타실에서 선장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선장의 부인 이모 씨는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을 못 하겠다"며 흐느꼈다.


이씨는 21일 울진 후포수협에 마련된 울진지역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타실에는 보통 선장이 있기 때문에 조타실에서 발견된 시신은 남편으로 추정된다고 해서 확인하고 있다"며 "옛날에 등에 수술했는데 수술 자국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실제 나이로는 66세인데 25세부터 배를 탔다"며 "무뚝뚝했지만 자기 배, 자기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고 사람들한테도 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3일 입항 예정이었는데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아직 다른 분은 찾지 못했으니 말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독도 북동쪽 168km 해상에서 9명이 탄 72t급 후포 선적 '제11일진호'가 전복됐다. 사고는 전날(20일) 오후 2시24분쯤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중국 국적 선원 4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 등 모두 9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명의 생사는 확인됐으나, 6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해경은 21일 오전 사고 선박 조타실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진 대조를 거쳐 사망자가 선장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경은 애초 시신을 사고 가족이 모인 울진으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신원이 선장으로 확인된 뒤 가족 요청에 따라 주소지인 포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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