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터 입국 허용…한국, 일본, 뉴질랜드 등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증명서, PCR 음성 검사지 제출해야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 발리섬의 쿠타 해변에서 14일(현지시간) 노점상들이 손님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한 지 1년여 만인 이날부터 한국을 비롯한 18개국의 백신접종 완료 외국인 관광객에게 발리, 빈탄, 바탐섬 등 휴양지를 개방하기로 했다. 사진 =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섬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6개월여간 중단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주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충족한 저위험 국가 19개국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발리 관광입국을 허용한다.
입국 허용국에는 한국, 일본, 중국, 뉴질랜드, 인도, 아랍에미리트, 서유럽 및 걸프해협 일부 국가 등이 포함됐다.
발리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출국 2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입국 즉시 5일간 격리 의무를 이행하고, 격리 4일차에 PCR(유전자 증폭) 진단검사도 요구된다.
또한 백신 접종 증명서, 음성 진단서, 단기 방문비자 또는 기타 입국 허가증, 코로나19 치료 비용을 포함한 최소 10만달러(약 1억원) 상당 의료 보험 가입서, 숙소 결제 영수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발리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행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발리는 매년 60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휴양지였다. 전 세계적 팬데믹 이후 발리의 해외 관광객 입국은 2019년 620만명에서 지난해 100만명으로 85%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관광업 종사자 9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발리 소재 호텔 객실 점유율은 평균 20%도 미치지 못해 호텔을 비롯한 쇼핑몰, 사업장 대다수가 줄폐업 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경제 회복을 위해 발리 재개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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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국도 지난 7월 푸껫, 꼬사무이 등 인기 휴양지를 재개방했다. 베트남 남부 푸꾸옥섬도 내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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