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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급증세 발맞춰 공격적 투자로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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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포드, 대규모 투자 늘린 배경
美 정책 따라 시장 확대중
후발주자로 위기감도 한몫
테네시·켄터키주 공장부지 확정

美 전기차 급증세 발맞춰 공격적 투자로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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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미국 자동차산업을 상징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모델은 사전계약만 15만대 이상 받았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도 연간 80만~90만대 정도 팔리는 인기 차종인데 미국 현지의 픽업트럭 수요가 상당한 점을 감안해도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미국 내 배터리·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늘려잡은 배경이다. 앞서 두 회사가 합작법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할 당시만 해도 6조원가량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와 SK가 앞으로 4, 5년간 이보다 두 배 많은 114억달러(13조1020억원)를 투자키로 한 건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美 전기차 급증세 발맞춰 공격적 투자로 우위 선점 조립중인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시제품<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은 유럽·중국에 비해 배터리 공장이 적어 늘어나는 현지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외산 수입으로 때우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미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량은 올 들어 7월까지 43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액(47억달러)에 맞먹는 수준이다. 전 세계 배터리 공급량의 95% 이상을 책임지는 중국과 한국, 일본 모두 배터리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올해 들어 미국으로 싹 바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전기차 보급에 드라이브를 건 데다 주요 전기차 메이커 역시 잇따라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빌 포드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전기차 급증세 발맞춰 공격적 투자로 우위 선점


배터리 생산능력 年 60→129GWh 두배이상 늘려
"美 전기차 배터리 최대 규모 투자"
테네시·켄터키州 전기차 생태계 거점 전망

SK나 포드로서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보다 공세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위기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의 라이벌 제너럴모터스(GM)가 이미 수년 전부터 볼트 등을 내놓으며 전동화 전략에 힘을 주고 있고, SK이노베이션과 과거 송사를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 역시 GM과 합작공장을 일찌감치 확정짓고 현지 배터리사업을 강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LG 배터리를 쓰는 GM의 주력차종 볼트가 최근 잇따른 화재로 이를 수습하는 데 신경이 쏠릴 수밖에 없는 만큼, 포드와 SK가 함께 외연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두 회사는 이날 투자 계획과 함께 공장 부지도 확정해 공개했다.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은 과거 연방·주정부 차원에서 배터리산업을 키우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과 함께 배터리 소재·원료 등 협력업체가 함께 들어서 현지 배터리 생태계의 주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켄터키 공장은 86GWh(43GWh 2기) 규모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현지 배터리공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테네시 공장은 43GWh 규모로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이 함께 들어선다. 포드로서는 미국 북동부권에 주로 완성차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번 결정으로 미국 중부권에도 생산거점을 갖게 된다.


美 전기차 급증세 발맞춰 공격적 투자로 우위 선점 미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자료제공:SK이노베이션>


SK의 미국 배터리 사업도 한층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와 합작공장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이 129GWh, 이와 별개로 독자 운영하는 조지아주 1·2공장이 21.5GWh로 앞으로 4, 5년 후면 150GWh 이상을 갖춘다.


이는 LG가 현재 운영 중이거나 합작법인을 통해 가동할 공장에 맞먹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미시간 공장(5GWh)을 가동하고 있으며 GM과 합작공장 2곳(각 35GWh)을 확정해둔 상태다. 여기에 개별 운영할 배터리 공장으로 연산 70GWh 규모를 추가 검토 중인데 투자 규모만 결정하고 구체적인 부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SK는 조지아 3공장 부지까지 확보해둔 터라 미국 내 생산규모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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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고 있다"며 "포드와의 합작법인으로 함께 도약하고 더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美 전기차 급증세 발맞춰 공격적 투자로 우위 선점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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