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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에너지 대란 조짐…中 전력난, 세계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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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기계부품 등 공급부족 우려
英 정부는 원전으로 눈돌려

전 세계 에너지 대란 조짐…中 전력난, 세계경제 위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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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한파, 친환경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우 1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직면하면서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공장들이 일부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섬유부터 기계부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급부족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23개성 중 절반이 정부당국으로부터 전력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으로 이들은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업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상하이 인근의 장쑤성에서는 제철소가 문을 닫고, 일부 도시에서는 가로등을 점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저장성에서는 160여개의 회사가 문을 닫았고, 랴오닝성에 있는 14개 도시는 긴급정전을 명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전력대란은 석탄 및 가스가격 급등, 중국 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탈탄소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산업현장에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과 테슬라의 공급업체는 26일 일요일 중국 내 일부 생산공장을 중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운남알루미늄도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정부의 전력억제는 세계시장에 파문을 일으켜 직물, 장난감에서부터 기계부품까지 전 분야에 걸쳐 공급부족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에너지대란은 지난해 V자형 경제반등 이후 여러 압력에 직면한 중국경제에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맥쿼리그룹의 중국경제전문가인 래리 후는 "중국 당국은 탄소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남은기간동안 성장 둔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6% 이상의 GDP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지만, 상반기에 강력한 성장을 감안할 때 배출량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에서는 기름을 사재기 하는 등 에너지 대란의 조짐이 보이자 정부 차원에서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석유를 운반할 트럭운전사의 부족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주유탱크를 채우기 위한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운영 중인 영국 전역의 주유소의 약 30%에서 기름이 품절됐다.


영국 에너지 위기는 국제 가스 가격 급등,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의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트럭 운전사 부족 사태 등이 겹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에너지난 해결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더타임스에 따르면 콰지 콸텅 기업부 장관은 롤스로이스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 지원을 승인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컨소시엄은 영국 중부에 16개 미니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면 2050년까지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투자금 2억1000만 파운드(약 3390억 원)를 확보해두고 정부에 매칭펀드를 요청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원전 건설 관련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신규 원전에 부정적이었으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소형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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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장관은 "영국 미래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이 주요한 역할을 해야하며 풍력과 태양력에 의존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에서 건립을 계획중인 새 원전은 2030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발전 용량은 600만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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