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예루살렘 주재 미 영사관 재개관을 두고 이스라엘이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날 연설에서 이 같은 미국 측 계획에 대해 "나쁜 생각"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이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며, 미 행정부도 이를 원치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라피드 장관 발언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텔아비브에 있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과의 외교 채널이던 예루살렘 영사관을 폐쇄하고 해당 기능을 축소해 대사 관할하에 뒀다.
그러나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한다는 개념)'을 지지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영사관 복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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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영사관을 자국 관할인 예루살렘에 두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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