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장영상]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네요" 굿바이 서울극장…아쉬운 시민들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현장영상]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네요" 굿바이 서울극장…아쉬운 시민들
AD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진근 PD] "아무래도 아주 아쉽죠.", "이 극장 다닌 지 40년이 넘었어요."


40년 이상 서울 종로에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서울극장이 오는 31일 폐관한다. 18일 오후 극장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자신의 청춘 속 한 장면을 장식한 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극장은 1978년 9월17일 한국 영화 '마지막 겨울'을 첫 상영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제작사 합동영화사의 고(故) 곽정환 회장이 재개봉관이었던 세기극장을 인수해 스크린 1개에 불과했던 극장을, 모두 11개로 늘리면서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로 성장했다. 그러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극장들에 밀려 수익성 하락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결국 폐관을 결정했다.


올해 79세 황모 씨는 "서울극장을 이용한 게 벌써 40년이 넘는다"면서 "오래된 옛날 영화를 보러 가끔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을 닫는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며 애석함을 드러냈다. 황 씨는 "서울극장이 없어진다고 하니 새삼스레 한 번 나와 봤다"고 덧붙였다.


[현장영상]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네요" 굿바이 서울극장…아쉬운 시민들 1978년 9월17일 '마지막 겨울'을 첫 상영작으로 문을 연 서울극장 모습.사진=서울극장 제공


그런가 하면 경기 의정부에서 종로까지 일부러 서울극장을 찾았다는 관람객도 있었다. 회사원 안모(44)씨는 "서울극장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근처에 들렀을 때 마음에 드는 영화를 보러 온 적은 있다"면서 "20여 년 전부터 예술 영화나 특이한 영화를 볼 때 이쪽으로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안 씨는 "서울극장은 그래도 오랫동안 남아있어 내가 자주 오지 않아도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면서 "마치 만날 일은 없어도 친척이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반가운 그런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극장이 없어지니 아쉽고, 서울극장처럼 하나의 영화관이 아닌 여러 지점을 둔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바뀌는 것을 보니 시간이 지나는 것 같고, 막연히 아쉬운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60대 시민 김 모씨는 "서울극장이 문 닫는다는 소식에 어제도 왔고, 오늘도 왔다"면서 "과거 종로 유명 영화관들이 사라져가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극장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마지막 인사로,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개최한다. 서울극장은 지난 11일부터 31일 까지 3주간 무료 상영회를 열고 있다. '고맙습니다 상영회'는 상영회 기간 내 서울극장 현장 발권 티켓 분에 한하여 평일 100명 주말 200명에게 선착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AD

상영작은 일반 개봉 영화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프리미어 상영작이다. 아울러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 검토되다가 아쉽게 누락되었던 명작 영화를 포함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극장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