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거래량 44.4%↓…서울 전년동기 39.8% 줄어
거래 가뭄에도 집값 초강세…수도권 아파트 2주째 최고↑
전세난 우려 더욱 커져…서울 전셋값 1년만에 최고 상승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30% 넘게 급감하면서 거래 가뭄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 수도권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다.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 역시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거래량 약 36% 뚝…수도권 44% 넘게 줄어 =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8만892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8.8% 준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8%나 쪼그라든 것이다. 특히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4%나 줄었다 . 서울 역시 전년 동기 대미 39.8% 준 1만1721건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들어 6월까지 누계 기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5만9323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9% 줄었다. 수도권(27만8340건)이 18.0%, 지방(28만983건)은 0.1%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7861건) 거래량이 1년 전보다 43.5% 감소했다. 비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1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에서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 이후 매물 잠김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재건축 규제 완화 및 추가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아파트값 2주 연속 최고치…전세값마저 6년래 최대폭 상승 = 거래는 급격히 위축됐지만 집값은 여전히 초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같은 0.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원은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의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키 맞추기를 하면서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 주(0.17%)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 이사철 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된 것이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물 감소를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집값 상승 전망에 무게를 두고 증여 등 우회로를 통해 ‘버티기 모드’에 돌입하는 등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신뢰도 하락으로 잇단 고점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매물 잠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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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매물을 공급해줘야 하는 다주택자들한테 양도세 및 보유세가 중과되면서 매물 순환을 막았다"면서 "정부의 새 아파트 공급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물 잠김이 심화하면서 하반기 매맷값이 오르는 것은 물론, 전세대란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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