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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싹' 뺨 때리고,"삽질하네" 욕하고…'노 마스크' 지적하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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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뭔데 쓰라 마라" 따귀 때린 손님
주민센터 공무원도 주민에게 "구린 것" 욕설
전문가 "방역, 혼자만 노력하는 것 아냐"

'찰싹' 뺨 때리고,"삽질하네" 욕하고…'노 마스크' 지적하자 격분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편의점 점주를 폭행하는 손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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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1년7개월간 이어지면서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되었지만, 마스크 관련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종업원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공무원이 주민에게 욕설을 쏟아내는 일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 미착용 지적으로 시비에 말려들게 될까 봐 착용 요구를 못 했던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방역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공공질서에 대한 시민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 마스크 진상 고소 진행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취객에게 착용을 권유했다"며 "(손님은) '마스크가 없으니 구매하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손님은 마스크를 구매한 뒤에도 손에 걸기만 할 뿐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빨리 좀 써 달라"고 말했지만, 이후 손님은 "근데 네가 뭔데 쓰라 마라야 XX야", "네가 사장이야?"라는 등 험악한 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은 욕설 외에도 우산과 주먹으로 점주를 위협했다. 또 점주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순간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 손님의 폭행 모습은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이어 "(손님은) 칼을 들고 와서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경찰이 출동해 함께 파출소에 가서도 '살인사건 날 거니까 그리 알고 있으라'고 소리쳤다"라며 "폭행 및 방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찰싹' 뺨 때리고,"삽질하네" 욕하고…'노 마스크' 지적하자 격분 자료 사진.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민에게 욕설을 한 일이 벌어졌다./사진=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공무원이 주민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일도 있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B씨는 주민이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청을 하자, "너 같은 구린 것들", "삽질하고 있네" 등 욕설을 했다.


B씨는 이후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경찰과 다른 직원들이 말려도 20여분간 난동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다음날인 2일 A씨를 직위해제하고 현재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최근 마스크 착용 문제로 다툼이 일어날까 우려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영화관에서 음료 외에는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한데 옆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팝콘을 먹고 있었다"라며 "주의를 시키고 싶었지만, 괜한 시비에 말려들 수도 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신경이 쓰일 것 같아 결국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서모(30)씨는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면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비칠까 싶어 참는다"라며 "본인들은 코로나 걸리든 안 걸리든 상관없나 본데, 사실 마스크는 자신보단 남들을 위해서 쓰는 거지 않나. 마스크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다들 힘드니 제발 잘 좀 착용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공공질서에 대한 시민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단에 처하게 된 것 아닌가 싶다"라며 "모두 힘든 상황이다 보니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가 정당한 것이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 불쾌하게 받아들인 사람들은 반발하는 심리를 갖기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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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이런 갈등을 만든다고 해서 비상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라며 "혼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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